칭찬으로 넘어진 아이 꾸중으로 일어선 아이 - 꾸짖지 않는 것이 아이를 망친다
야부시타 유.코사카 야스마사 지음, 김영주 옮김 / 21세기북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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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요즘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다 보면, 이전 세대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 눈에 들어와요. 지나치게 보호받아온 듯한 태도랄까요? 한 번은 제가 참여했던 지역 아동 프로그램에서 아이들 사이에 벌어진 일이 떠오르는데요. 한 아이가 친구와 다투고 어른에게 와서 친구가 잘못했으니 해결해달라고 요청했어요. 그때 저는 "친구와 이야기해 보고 해결해보자"라고 말했지만, 결국 어른들이 나서서 문제를 풀어줬던 기억이 납니다. 이 책을 읽고 나서야, 그 상황이 아이에게는 중요한 배움의 기회를 놓친 순간이었다는 걸 깨달았어요.




<칭찬으로 넘어진 아이 꾸중으로 일어선 아이>에서는 칭찬과 꾸중의 균형을 이야기하면서, 아이가 사회 속에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책임감을 배우는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돕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짚어줍니다. 특히 '세상의 반대 역할'이라는 부분이 크게 와닿았어요. 어른이 아이의 행동을 무조건 지지하거나 지나치게 감싸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꾸짖으며 올바른 길로 이끌어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거죠. 돌이켜보니, 저 역시 주변의 아이들을 너무 감싸고 '좋은 어른'으로 보이려고만 했던 건 아닌지 반성하게 됐어요.


<칭찬으로 넘어진 아이 꾸중으로 일어선 아이>에서 소개된 사례 중 하나가 또 다른 경험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몇 년 전, 지인의 아이가 학교 숙제를 잊고 제출하지 않았던 일이 있었어요. 그때 지인은 "괜찮아, 다음엔 잘하면 되지"라고 쉽게 넘겼지만, 그 일이 반복되면서 아이가 숙제를 제때 챙기지 않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저도 공감했던 적이 있었는데요, 이 책을 읽으며 적절한 꾸중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됐습니다. 아이가 책임감을 키울 수 있도록 어른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어요.




또 한 가지 깨달은 점은,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자아상을 심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부정적인 자신을 받아들이는 연습도 필요하다는 거예요. 책에서는 한 초등학생이 시험에서 틀린 문제로 크게 낙담했던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 모습이 현실에서 많이 본 장면들과 겹쳐 보였어요. 많은 아이들이 실패와 부족함을 마주하는 걸 힘들어하지만, 이를 개선하려는 마음을 키우는 과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배우게 됐어요.




이 책을 통해 제가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어른의 역할은 단순히 아이를 칭찬하고 지지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는 거예요. 아이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때로는 좌절 속에서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라는 걸 배웠습니다. 다음번에 비슷한 상황을 마주한다면, 감정적으로 무조건 감싸주기보다, 아이가 문제를 직면하고 해결하도록 도와주는 방향으로 가르치고 싶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어요.


책을 덮으며 마음속에 새긴 건 "좋은 어른이란 아이를 불편하게도 할 줄 아는 어른"이라는 말이었어요. 저 역시 어른으로서 제 역할을 돌아보며, 아이들의 삶에 더 나은 영향을 주기 위해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깊이 고민해보게 됐습니다. 너무 쉽게 지나쳤던 상황에서도 아이가 성장할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돕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사랑이자 책임이라는 것을 깊이 깨달았어요. 앞으로는 아이들과의 관계에서 이런 가르침을 실천하려 노력해 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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