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의 말 공부 - 솔직하고 친절하게
박미자 지음 / 들녘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고민되는 것 중 하나는 아이와의 대화입니다. 특히 초등학교 고학년인 아이가 곧 중학생이 될 시기라면, 부모로서 아이와 어떻게 소통해야 할지 더 깊은 고민을 하게 되죠. 저 역시 비슷한 상황에서 <중학생의 말 공부>를 읽으며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이 책은 대화법에 대한 단순한 가이드가 아니라, 아이가 학교라는 작은 사회에서 친구들과의 관계를 맺고 성장하는 과정을 깊이 이해하게 도와주는 책이었습니다.



책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내용은 청소년기의 특징을 뇌과학적으로 풀어준 부분이었습니다. 청소년기의 뇌는 여전히 발달 중이며, 전두엽이 완전히 성숙하지 않은 상태라는 점을 책을 통해 알게 되었어요. 이를 통해 아이들이 때로는 감정적으로 행동하거나 충동적인 결정을 내릴 때 그것이 단순히 성격적인 문제가 아니라 발달 과정의 일부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런 과학적 설명은 부모로서 아이를 바라보는 시선을 한층 더 따뜻하게 만들어주었어요.



또한, 책은 아이와의 대화뿐 아니라 아이가 학교에서 친구들과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이를 어떻게 대화로 해결할 수 있을지 현실적인 방법들을 담고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친구와의 갈등을 털어놓을 때 단순히 “왜 그랬어?”라고 추궁하는 대신, “그 상황에서 네가 느꼈던 감정은 뭐였어?”라고 묻는 것이 아이가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표현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이처럼 아이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도와주는 대화법은 부모로서도 실천해보고 싶은 방법이었습니다.

특히 구체적인 사례들이 책 전반에 걸쳐 잘 정리되어 있어 이해하기 쉬웠습니다. 책에서 소개된 한 예는 아이가 친구들에게 비난을 받는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지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이때 “그 친구들이 너에게 그렇게 말한 이유는 뭘까?”라고 질문하며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하는 방법은 감정적인 대화로 치닫기 쉬운 상황에서도 부모가 아이를 돕는 유용한 접근법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런 질문은 단순히 문제를 해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아이가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더 깊이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점에서 매우 유익했습니다.



또한, 책에서는 아이가 친구들과의 관계 속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법도 배우도록 지도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었습니다. 아이가 문제를 혼자 끌어안고 해결하려 하기보다는, 필요한 상황에서 “도와줄래?” 혹은 “내가 지금 이런 문제가 있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와 같은 말을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내용을 읽으며 부모로서 아이에게 이런 습관을 어떻게 심어줄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읽는 동안 저도 자연스럽게 제 학창 시절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 역시 학창 시절에 대화가 서툴러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적이 많았거든요. 그때는 감정적으로 대응하거나 침묵으로 일관하는 일이 많았고, 결국 관계가 더 악화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기억들을 떠올리며, 제 아이가 비슷한 상황을 겪더라도 좀 더 현명하게 대처하고, 친구들과의 관계를 건강하게 맺어가길 바라는 마음이 커졌습니다.



<마치며>

결국, 이 책을 통해 깨달은 가장 큰 교훈은 대화는 단순히 말을 주고받는 과정이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과정이라는 점입니다. 아이와 부모 간의 대화는 아이가 친구 관계에서 갈등을 겪을 때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말은 마음의 씨앗이다”는 속담처럼, 따뜻하고 공감 어린 대화는 아이가 학교라는 작은 사회에서 건강한 관계를 맺고 성장하는 데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얻게 되었습니다.

<중학생의 말 공부>는 제가 부모로서의 태도를 돌아보고, 아이와 함께 더 나은 관계를 만들어가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게 해준 책이었습니다. 이 책을 읽은 후 아이와의 대화에서 더 많이 듣고, 더 많이 이해하며, 아이가 자기 삶의 주체로 성장하도록 도와줄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배움을 바탕으로 아이와 함께 성장해 나가고 싶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