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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대화력 - 엄마의 말투가 결국 해내는 아이를 만듭니다
허승희 지음 / 체인지업 / 2024년 12월
평점 :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엄마의 대화력>은 교육에 관심 있는 부모님이나 교사들에게 정말 큰 통찰을 주는 책입니다. 저 역시 한 아이의 엄마로서 아이를 이해하고, 올바르게 지도하는 데에 항상 고민이 많았어요. 특히 우리 아이가 조금 느리고, 섬세한 편이라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며 답답함을 느낄 때도 많았거든요.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의 성격과 특성을 존중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책의 첫 부분에서 '모든 아이에게 통하는 육아법은 없다'라는 챕터를 보며 마음에 큰 울림이 있었습니다. 전에 교육학을 공부하면서 교수님께 '한 교실은 다양한 행성이 모여 있는 소우주와 같다'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그 문장이 불현듯 떠올랐어요.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아이들에게 똑같은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부모로서 완벽하게 해내고 싶은 마음에 자주 실수를 했던 것 같아요.
책은 단순히 ‘좋은 부모가 되는 법’을 말하지 않아요. 대신, 부모와 아이가 대화를 통해 관계를 쌓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실질적인 대화법을 알려줍니다. 특히 육아 대화법을 통해 감정이 격해지는 상황에서도 아이의 속마음을 파악하고, 긍정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방법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짜증을 내거나 말을 듣지 않을 때, “왜 그래?”라고 다그치기보다는 “네가 지금 어떤 기분인지 엄마한테 얘기해줄래?”처럼 아이의 감정을 존중하고 공감하는 대화를 해야 한다는 조언이 와닿았어요. 이런 대화 방식은 단순히 아이를 달래는 것을 넘어, 아이가 스스로 감정을 정리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데 효과적이더라고요.
또한, 책에서 제안하는 ‘엄마의 말 연습’은 부모인 저 자신을 되돌아보게 했습니다. 무심코 내뱉었던 말들이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 생각하니 반성하게 되더라고요. 책에서는 부모가 상황에 따라 어떻게 어휘를 선택하고,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지 실질적인 방법을 알려줍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뭔가 잘못했을 때 “왜 이렇게 했어?” 대신 “다음에는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까?”라고 말하면 아이가 문제를 해결하는 힘을 기를 수 있다고 해요. 이런 작은 어휘 선택의 변화가 아이의 자존감과 부모와의 관계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배웠습니다.
특히 제가 감명 깊었던 부분은 부모의 어휘 사용이 아이의 자아 형성과 학습 능력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었어요. 평소에 저는 아이에게 칭찬을 할 때 “너 정말 잘했어!”라고 뭉뚱그려 말하곤 했는데, 책에서는 이런 칭찬보다는 “이 부분에서 네가 얼마나 노력했는지 보이더라. 정말 대단해.”처럼 구체적으로 칭찬해줘야 한다고 강조하더라고요. 이렇게 하면 아이가 자신의 강점을 더 잘 인식하고, 자존감도 높아질 수 있다고 해요.
이 책에서는 아이의 기질과 성격에 맞는 다양한 사례를 제시하며, 실질적인 해결책을 알려줍니다. '기질에 관한 다양한 관점'이라는 챕터와 그 이후의 구체적인 사례들을 통해 긍정적인 방향으로 아이의 기질을 발달시킬 수 있는 방법들이 배울 수 있어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예를 들어, 느리지만 꼼꼼한 아이에게는 속도보다는 과정을 중시하는 방식으로 칭찬과 격려를 해줘야 한다는 조언이 인상 깊었어요. 이런 세심한 접근이 아이에게 자존감을 심어준다는 점이 정말 와닿았습니다. 예전에 제가 아이의 느린 속도에 초조해하며 더 빨리 하라고 재촉했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아이에게 그 시간은 스스로 생각하고 정리하는 중요한 과정이었다는 것을 이제야 깨닫게 되었어요. 앞으로는 조금 더 기다리고, 아이 스스로 배우고 성장할 시간을 주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또한, 이 책은 셀프 체크리스트나 실질적인 교육 방법을 제시해주어서 직접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었어요. 예를 들어 부모가 아이를 관찰하며 어떤 점에서 강점이 있는지 알아볼 수 있도록 예시를 들어 방법을 알려줍니다. 책에서 알려준대로 저 역시 아이와 함께 박물관을 가거나 자연 속에서 대화를 나누며 아이의 관심사를 관찰해보고, 그에 맞는 활동을 계획해보려고 합니다. 책에서 강조하는 '부모의 관찰'은 아이를 이해하고 지도하는 데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거든요.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이 책이 단순히 이론만 제시하지 않고, 부모가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사례와 대화를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짜증을 내는 아이와 대화하는 방법이나, 친구들과 갈등 상황에서 아이의 속마음을 파악하고 지도하는 방법이 구체적으로 나와 있어 바로 적용해볼 수 있었어요. 이러한 대화 방식은 아이의 자존감을 지켜주는 동시에, 부모와의 신뢰를 쌓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이 책을 읽으며 교육의 본질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마다 다른 성격과 기질을 존중하며, 각자에게 맞는 방법으로 지도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교육이라는 것을요. 앞으로도 우리 아이뿐만 아니라, 다양한 개성을 가진 아이들에게도 이런 태도로 다가가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교육에 고민이 많은 부모님이나 교사분들께 이 책을 꼭 추천드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