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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와 난징의 독립운동가들 - 사진과 인물로 보는
장위안칭 지음, 박지민 옮김 / 공명 / 2024년 8월
평점 :
공명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인 생각을 쓴 리뷰 입니다.
"김구와 난징의 독립운동가들"을 읽고 고등학교 때 배운 내용을 떠올리게 되었어요. 지금 교과서는 옛날보다 더 짧게 실려있네요. 저희 고등학교때 김구 선생님에 대해 배울 때도 그저 한 줄로 간단하게 '한인애국단을 만들어서 임시정부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활로를 개척했다'라고 배웠던 것 같아요. 그때는 김구라는 인물이 무슨 일을 했고, 그가 얼마나 헌신적으로 독립운동에 참여했는지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지 못했죠.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김구 선생님뿐만 아니라 그와 함께 난징에서 독립운동을 펼쳤던 많은 이들의 이야기가 구체적으로 그려지면서, 그분들의 헌신과 희생이 얼마나 큰 의미를 지니는지 새롭게 알게 되었어요.
책을 읽으며 느낀 첫 번째 감정은 경외감이었어요. 김구 선생님이 이끌었던 한인애국단의 활동은 단순한 독립 활동 이상의 깊은 사명감에서 비롯되었더라고요. 특히 그가 임시정부의 위기 속에서도 독립운동의 끈을 놓지 않고 끊임없이 싸워나간 모습을 보며, 당시 얼마나 힘든 상황 속에서 한 사람의 리더로서 얼마나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을지 생각하게 되었어요. 교과서에서는 짧게 다뤄졌던 내용이었지만, 김구 선생님이 구체적으로 어떤 전략을 세우고 어떻게 실천해 나갔는지 알게 되면서 그에 대한 존경심이 더 커졌습니다.
또한, 이 책에서는 김구 선생님뿐만 아니라 그와 함께 독립운동을 펼쳤던 많은 인물들의 이야기도 다루고 있는데요. 난징이라는 낯선 도시에서 서로 힘을 합쳐 독립을 꿈꿨던 그들의 모습은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김구하면 장제스가 김구와 임시정부를 지원했다는 내용이 따라나오는데, 장제스 외에도 추푸청, 인루리, 샤오정, 천궈푸 등 여러 사람들이 김구 선생님을 돕기 위해 노력하였고 김구 선생님이 위장하기 위해 광둥인 장천치우로 살았다는 일화도 소개하여 생생하게 김구 선생님의 난징에서의 생활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이 책은 김구 뿐만 아니라 김구 선생님을 중심으로 함께 독립운동을 이끌어간 독립 투사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그려낸 책이라고 할 수 있어요. 우리는 교과서에 나오는 내용만 알고 있지만 사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한 몸 바쳐 희생했는지 따로 찾아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데, 이 책을 읽으며 생생하게 그려낼 수 있었습니다. 그들이 겪은 어려움과 고난을 읽으며,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가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김구라는 인물에 대한 막연한 이미지가 있었지만, 이 책을 통해 그의 구체적인 활동과 그의 주변 인물들이 함께 만들어낸 독립운동의 역사를 조금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어요.
김구 선생님이 난징에서 독립운동을 하던 시절의 이야기는 단순히 역사 속 한 부분이 아니라, 우리의 현재를 있게 한 중요한 발자취라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난징에서의 활동이 단순한 군사적 투쟁에 그치지 않고, 문화적, 정치적 외교까지 포괄하는 다각적인 독립운동이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그들이 꿈꿨던 미래가 단순히 '일본으로부터의 독립'이 아니라, 진정한 자주 독립국가로서의 대한민국을 설계하고 있었던 것이죠.
<개인적인 생각>
이 책을 읽으면서 한 가지 반성하게 된 부분도 있었어요. 어릴 때부터 독립운동과 관련된 이야기를 접할 때마다 우리는 그저 '독립을 위해 싸웠다'는 표면적인 부분에만 주목했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것은, 그 싸움이 단순히 총칼을 들고 싸우는 것뿐만이 아니라, 문화적으로나 외교적으로도 치열하게 전개되었던 다층적인 운동이었다는 점이었어요. 만약 그때 이런 부분들을 더 일찍 이해했다면, 역사 시간에 더 흥미를 느끼고 김구 선생님이나 그 외의 독립운동가들에 대해 더 깊이 공부해볼 수 있었을 텐데 말이에요.
"김구와 난징의 독립운동가들"은 그저 과거의 역사를 기록한 책이 아니라, 오늘날 우리에게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입니다. 김구 선생님과 그와 함께했던 인물들이 우리에게 남긴 것은 단지 독립의 성과뿐만이 아니라, 현재의 우리에게도 이어지는 책임감과 사명감이 아닐까 싶어요. 이 책을 통해 김구 선생님의 삶을 조금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고, 앞으로도 그분이 남긴 길을 기억하며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김구와 난징의 독립운동가들"의 담겨있는 생생한 일화와 사진을 통해서 김구 선생님과 독립투사들의 활동을 생동감있게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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