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매력적인 책입니다. 그야말로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아 끄는 힘’이 있는 책이라는 말입니다. 정치, 경제를 이해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등장하는 거장들의 이야기를 친절하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히스토리-다이제스트-고전툰-북토크’로 이어지는 구성은 독자들이 시대적 상황 맥락의 이해로부터 출발해서 개념을 이해하고 오늘을 살아가는 현실의 문제까지를 고민하게 하는 훌륭한 장치라는 생각이 듭니다. 개념을 이해하고 다시 한번 핵심 내용을 되짚어볼 수 있도록 제시해 주는 ‘고전툰’은 청소년들이 이 책에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는 아주 친절한 도우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눈에 띄는 것은, ‘북토크’ 형식의 도입입니다. ‘지혜의 광장’이라는 타이틀에 맞게 명저의 저자들이 시대를 초월하여 만나 대화를 나누는 가상의 북토크 무대입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각각의 사상가들은 어떤 주장을 펼쳤을까? 서로의 생각이 겹치는 부분은 어디이고 또 다른 부분은 어디일까? 왜 이 사람은 이런 주장을 펼치고 있을까?’ 등을 생각하며 다시금 사상적 맥락의 흐름을 돌이켜볼 수 있음은 물론, 철학적 사유의 장을 과거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오늘의 우리 삶으로 가져와 성찰하게 하는 설렘을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북토크’의 마지막 페이지에서 던지고 있는 질문들은 함께 책을 읽은 독자들끼리 생각을 나누며 토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교실 수업 상황에서는 물론이고, 어떤 형태의 독서 동아리에서건 소통과 공감을 이어갈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많이 보아 온 책과 개념이지만, 익숙하면서도 새로움을 주는 매력적인 책이라 생각하며 일독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