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기독교인은 예수를 믿지 않을까?
김진 지음 / 위즈덤로드(위즈덤하우스)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저처럼 식어빠진 지루한 기독교인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미국 FBI의 위폐감별사에 대한 이야기들 들은 적이 있습니다.

예비 위폐감별사들은 2-3년간의 훈련 기간 동안 위폐는 하나도 보지 않는다고 합니다. 단지 진폐만 계속 보고, 만져보고, 느끼기만 반복합니다. 그런데 훈련 기간이 끝나면 기가막히게 위폐를 찾아낸다고 하네요. 달러화에 대한 전 세계의 위조 지폐는 무수히 많고, 심지어 미국 연방은행에서 만든 달러화보다 더 정교하게 인쇄한 위조 지폐도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수많은 종류의 위폐들 가운데에서 위폐감별사들이 쉽게 진폐를 찾아내는 비결은 진폐 하나만은 분명하게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김진 목사님의 <왜 기독교인은 예수를 믿지 않을까?>도 그렇게 말합니다. 현대 기독교와 교회에는 잘못 전해진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과 왜곡된 복음, 그리고 성경의 가르침에서 벗어난 기독교의 모습이 있는데, 그 가운데에서 오직 예수 그리스도에게 초점을 맞추는 것만이 바른 신앙을 분변하는 방법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사실 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교회나 기독교가 본질보다 비본질적인 것에 더 목숨을 건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교단과 교단, 정통과 이단 등은 교리 때문에 헐뜯고 싸우는가 하면, 큰 교회나 단체는 이권과 돈과 관련한 문제로 싸우기도 합니다. 또 순전하게 예수님을 믿는 것보다 교회 봉사, 헌금생활, 주일성수, 전도 등 신앙생활에 관련한 것들을 강조하다보니 본질적인 부분이 뒤쳐지기도 합니다.

 

예수님이 나를 사랑하시고, 나를 구원하셨다는 감격보다 교회 봉사와 여러 가지 활동 때문에 더 바쁘고, 그러다보니 복음의 진리를 누리기보다 오히려 교회 일에 얽매여 있을 때도 많습니다. 그런 우리에게 <왜 기독교인은 예수를 믿지 않을까?>는 짝퉁예수가 아닌 진품예수를, 성공신화와 세상적 복과 부유케 됨을 가르치는 다른 복음이 아닌 좁은 길로 가라고 하시는 순수한 복음에 다시 집중하라고 말하고 있는 책입니다.

 

또한 이 책은 한국 교회와 기독교에서 많은 부조리한 부분들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원인으로 예수님에 대한 왜곡된 이해와 기독교와 교회의 부패와 그로 인한 잘못된 가르침 때문에 가장 우선적으로 수호해야 할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의 진리가 뒷전으로 밀리고 변질되어 간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근래에 기독교가 사회로부터 질타를 당하고, 기독교인에 대한 대사회적 인식도 매우 나빠져 가고 있습니다.

 

이 책이 제시하는 해결책은 단순하지만 명쾌합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라는 본질에 초점을 맞추는 것입니다. 즉 예수의 믿음과 예수에 대한 믿음을 통합하는 것인데,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 제대로 알고 믿는 것만큼 예수님이 하나님에 대해 가지셨던 믿음을 그대로 닮아가려고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예수님의 믿음이라고 말하는 부분이 내게는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정말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 그분이라는 저자의 강조점에 깊이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매우 비판적인 책으로 보일 수 있지만, 정작 읽고나면 비판을 넘어 예수 그리스도를 추구하라는 강한 도전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정말 저처럼 식어빠진 신앙 때문에 재미없어 하는 분들이라면, 지루한 교회생활 때문에 버거워하는 분들이라면 한 번 쯤 읽어보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나님의 손길을 경험하는 마음학교
윤종현 지음 / 위즈덤로드(위즈덤하우스)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표지도 예쁘고 제목이 마음학교라 관심이 가서 구입한 책이었는데, 뜻밖에 너무 좋았던 책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가면을 쓰고 있으며, 그 가면으로 다른 사람에게 자신을 포장해서 보이려고 한다는 것,
그리고 그 가면 때문에 정작 자신의 속마음은 제대로 보지 못한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이 갔습니다.
저 또한 열등감 때문에 늘 남에게 잘 보이고 싶고, 칭찬 받고 싶고, 인정받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그런 다른 사람의 인정이나 자신의 학력과 직장, 재력 같은 성취를 통해 자신의 부족함을
메우려고 하거나 그것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찾으려고 하는 것에서 문제가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이런 고민을 포기하고 내려놓고 싶어도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이런 방법으로 자신을 나타내려고
하기 때문에 저 또한 ‘인정’과 ‘성취’에 목숨 걸고 있는 게 아닌가 싶을 때가 많습니다.

이 책은 우리의 지금까지의 생각을 소위 성경의 권위로 내려놓으라 포기하라고 강요하지 않습니다.
가면을 쓰고, 인정받으려 하고, 잘 보이고 싶어하는 욕구가 왜 일어났고 어떤 문제를 야기했는지
이해시켜 줍니다. 그리고 그러한 욕구들이 복음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어떻게 변화될 수
있는지 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잘못된 욕구들이 만든 밑이 터진 웅덩이를 파고 있는 나 자신을
보게 해주었고, 그것에는 만족함이 없음을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그리고 나의 생각의 밑바닥에 있는 자기 욕심을 보여주고 이것이 아픔을 만들 뿐만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와의 관계를 가로막는 것임을 깨닫게 하고, 회개와 용서를 통해 변화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놀라웠던 점은 “하나님을 용서하라”는 단락이었습니다.
사실 하나님에 대한 원망이 많았습니다.
‘내 삶은 왜 이렇게 구차한가? 나는 왜 되는 일이 없을까? 나는 왜 이렇게 늘 힘들게 살아야 하나?’
이 책이 그런 질문에 대한 답을 주기도 하지만, 하나님에 대해 쌓여 있던 원망을 고백하고
또 용서하고 용서받아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살아온 날들이 떠올라 눈물이 났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내 인생의 긍정적이든 부정적인 모습이든 받아들일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무엇보다 이 책을 만나고 경험할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큰 감사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소울메이트를 위한 사랑 큐티 - 하나님과 동행하는 부부의 40일 비타민
송길원 지음 / 위즈덤로드(위즈덤하우스) / 2009년 4월
평점 :
품절


부부만큼 가까운 사이가 없는 듯하면서도

때로는 너무 가깝다고 생각해서

서로를 향한 섬김과 존중이 식어버린 일상을 경험하곤 합니다.

부부란 너무나 소중한 존재라고 생각은 하지만

생활 가운데 고마움과 사랑을 잊어버립니다.

송길원 목사는 그런 우리에게 예전에 미처 깨닫지 못한

아내와 남편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하나님이 내게 허락하신

배필에 대한 감사함을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삶에 재즈처럼 다가오시는 하나님
도널드 밀러 지음, 이문숙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09년 2월
평점 :
품절


 

교회에서 답답함을 느껴본 사람들이 많으리라.

믿으라는 말, 사랑하라는 말, 감사하라는 말은 많이 듣지만,

정말 그렇게 사는 것이 나한테는 쉽지 않다.

어쩔 때는 기독교는 말의 종교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말처럼 살기가 얼마나 어려운데...




이 책은 내게 말보다 중요한 것은 삶이라는 것을 잘 보여준 책이다.

삶으로 살아낼 수 있는 것만이 진정한 가치가 있는 신앙이라고,

하나님은 수학공식 같은 분이 아니라 느낄 수 있는 존재라고,

우리의 신앙은 짜여진 교리처럼 틀에 맞춰져 있지 않다는 것을 가르쳐준다.




그리고 기독교와 성경, 그리고 하나님에 대해 품었던 나의 의심이

신앙적이지 못한 불신앙이 아니라 하나님께 나아가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기독교가 얼마나 좋은 종교이고, 왜 예수님을 믿어야 하는지

우리에게 설교하듯 강한 어조로 말하지 않는다.

대신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 기독교 신앙이란 무엇인지

저자 자신이 느끼는 바를 이야기해주고 있다.




자신이 교회에서 비주류라고 느꼈던 나 같은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