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다른 아버지
이주란 지음 / 민음사 / 2017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주란 작가님의 모두 다른 아버지를 읽었습니다. <모두 다른 아버지>는 표제작으로 이외에도 <윤희의 휴일> 등 총 8개의 단편들이 있습니다. 작품들의 공통점이라면 문장이 간결하니 읽기 좋았다는 것, 주인공들이 모두 암울한 현실에 놓여있다는 것, 그 중심(원인)에는 아버지가 있었다는 것이라고 할 수가 있겠네요. 한 편 한 편 모두 인상적이었지만 그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들만 이야기를 해본다면

윤희의 휴일에서는 이혼 후에 딸을 키우며 살아가는 주인공 윤희의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전남편의 빚을 갚기 위해 음식점에서 일을 하며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가지만, 빚을 갚을 수 있다는 희망은 없고, 딸은 점점 커가며, 집주인의 치근덕거림까지 더해집니다. 희망이 없음을 느껴 끝내 윤희는 바다로 몸을 던져 죽음을 선택하고 맙니다. 만약 해피엔딩이 되었다면 기분이 나쁘지는 않겠지만 내용이 별로 기억에 남지는 않았을 터인데, 비극으로 끝나게 되어 마음이 불편해지면서도 뇌리에 강하게 남게 되었습니다.

<모두 다른 아버지>에서는 이복 남매들끼리 어색하게 술을 마시며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는 내용이었습니다. 행실이 바르지 못했던 아버지에 대해서 추억하기도, 미워하기도, 그저 덤덤하게 이야기하기도 하면서 어색한 이야기가 계속 이어지는 내용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작품들이 전반적으로 절망적인 상황을 덤덤하게 그려나갔고, 덤덤한 표현 때문에 오히려 더 절망적으로 느껴지는 것 같아서 기분이 묘했습니다. 그러면서 단순히 마음이 아프기 보다는 주인공들의 불행이 어디서 시작한 것인지,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를 고민해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