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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밤의 양들 [합본]
이정명 지음 / 은행나무 / 2019년 10월
평점 :
이정명 작가님의 최신작 밤의 양들을 읽었습니다. 뿌리 깊은 나무와 바람의 화원으로 유명하신 작가님이지만, 이번에는 조선시대가 아닌 1세기 예루살렘을 배경으로 한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집필 기간이 12년이나 되는 만큼 스토리 자체가 탄탄하고, 내용이 많지만 꽤 속도감 있게 진행되어 읽는 내내 흥미진진하였습니다.
유월절을 일주일 앞두고 네 번의 연쇄살인사건들이 벌어집니다. 사형수인 마티아스는 목숨을 보장받는 조건으로 연쇄살인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잠시 풀려나고, 그가 사건들을 파헤치면서 여러 인간들을 만나게 되며 사실들이 드러나게 됩니다. 살인범의 여러 흔적과 단서들을 풀어나가는 지적 긴장감과 함께 그 과정 속에서 만나게 되는 여러 인간들의 내면에 있는 여러 복잡한 심리들이 절절하게 느껴졌습니다. 오로지 자신만을 위해 잘못을 범하는 사람, 그로 인한 억울한 사람, 그것을 파헤치려는 사람, 적당히 타협하는 사람, 끝까지 진실을 지키려는 사람.. 이 복잡한 인간 군상들을 통해 선과 악이 무엇이며, 죄와 그에 대한 징벌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진정한 용서와 구원이란 무엇인지, 어떠한 삶을 사는 것이 맞는 것 인지를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역사적 사실 속에 상상력을 더해 종교와 철학적인 내용을 적절히 엮은 고급 스릴러였습니다. 읽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그만큼 생각할 거리가 많아지고 여운이 많이 남는 작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