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번째 파도
최은미 지음 / 문학동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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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선선하다 못해 저녁에는 살짝 추워진 가을 저녁에 최은미 작가의 아홉 번째 파도를 읽었다. 내용이 빠르게 전개되는 만큼 집중해서 읽지 않으면 자칫 흐름을 놓칠 수가 있었으나, 일상생활과 밀접한 내용들을 탄탄하게 조직해서 흡인력이 있었다.

작품은 척주시를 배경으로 상처 많은 인물들에게 일어난 여러 일들을 보여준다. 지역에 원자력발전소를 설립하려고 별 짓을 다 하는 정치인들, 부당해고를 당하기도 하면서 고생하는 노동자들, 그런 노동자들과 주민들을 유혹하는 사이비종교집단, 군대문화 속 무능한 상사들이 군림하는 공무원집단, 약자들을 위해 일하는 몇몇의 사람들이 얽히고설키면서 빠르게 내용이 전개된다.

사랑을 다루기도 하였으나, 평범한 사람들이자 약자들이 살아가는 이 현실이 너무 지긋지긋해서 그 사랑에는 눈길이 전혀 가지 않았다. 어찌어찌 해결이 된다 한들 그것이 하나의 언덕일 뿐 결코 끝이 아니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안다.

왜 제목이 아홉 번째 파도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는 이반 아이바조프스키의 아홉 번째 파도에서 가지고 왔다고 한다. 배를 타는 사람들은 아홉 번째에 밀려오는 파도를 가장 위험한 파도로 생각한다는데, 그래서 아홉 번째 파도를 넘으면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한다. 제목을 이렇게 지은 것을 염두에 두고 작품을 읽었는데, 다 읽고 나서도 작가의 의도를 내가 이해하였는지에 대해서는 자신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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