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에서 만나요
정세랑 지음 / 창비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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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랑 작가의 <옥상에서 만나요>를 읽었다. 정세랑 작가의 작품은 전에도 한 두 번 읽었었던 기억이 나는데 느낌이 괜찮았던 것 같아서 작품을 또 읽게 되었다. <옥상에서 만나요>는 이 작품의 표제작으로 이외에도 <웨딩드레스 44>, <효진>, <알다시피, 은열>, <보늬>, <영원히 77 사이즈>, <해피 쿠키 이어>, <이혼 세일>, <이마와 모래> 9편의 단편 소설이 담겨있다. 그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들만 골라 이야기를 해보면

<웨딩드레스 44>에서는 하나의 드레스를 빌려 입고 결혼하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44개로 짧게 담아내었는데, 너무 피상적이지도, 너무 조잡하지도 않으면서 결혼에 대한 여러 관점들을 잘 보여준 것 같았다.

<옥상에서 만나요>에서는 직장 내에서 겪는 부조리한 일들과 성희롱 때문에 고통 받는 가 회사 언니들로부터 주술과 같은 방법을 통해서 고통에서 벗어나게 되는 판타지적인 이야기였다. 왠지 어디서 많이 읽어봤었던 느낌이 들었다.

<이혼 세일>에서는 주인공이 이혼을 결심하고 나서 친구들을 불러 집 안의 모든 물건들을 처분하는 말글대로 이혼 세일을 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이다. 친구들 중에는 결혼을 한 친구도 안 한 친구도 있는데 여러 친구들의 언행과 주인공 이재가 결혼과 이혼, 앞으로의 계획을 담담하게 이야기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작품 전체적으로는 너무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으면서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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