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에 갔다가 우연히 발견한 책!
이무석? 어디서 많이 듣던 이름이었다. 다름이 아닌 결혼전 정신과에서 정신보건사회복지사로 일할때 '정신분석에로의 초대'라는 책에서 만났던 저자였다. 그런데, 출판사가 두란노? 뭐지? 이분 크리스찬이었나?하는 의문과 함께 결국 이 책을 사서 보았다. 그랬다. 이무석선생님은 내가 아는 동일한 분이셨으며 장로님이셨다.
그 때의 그책은 정말 딱딱한 교과서였는데, 이 책은 정말 쉽고 흥미롭기까지 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일반인도 정신분석에 대해서, 여러가지 방어기제에 대해, 그리고 인간의 성격에 대해 너무 쉽게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쓰여졌다.
이것을 통달이라고 하나? 이무석선생님을 개인적으로 알지는 못하지만 이분은 정신분석학에 통달하신 분이 아니신가 싶었다. 아주 어렵게도, 그리고 아주 쉽게도 설명할수 있는 능력을 갖추신것을 보니 그렇게 인정이 된다. 내가 공부할때도 이책이 있었더라면 좀 더 쉽게 이해하고, 접근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마저 들었다.
어쨌든 이 책은 자기자신은 성찰하는데, 그리고 이해 안되는 나의 가족들과 주변인들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데 아주 도움이 될 만한 책이다. 특히나 저자의 생각과 전적으로 동의하는 것은 신앙인들의 영적성장을 방해하는 요소가 말씀이 부족하거나 기도가 부족해서라기 보다는 바로 모나고 비틀어져 있는 이 '성격'때문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영혼들을 돕다보면 정말 그 심각성이 더 절실하게 느껴진다. 물론, 내가 그들을 도울때는 최대한 성경에 입각하여 소위 교회용어로 얘기해주지만 사실은 대부분 심리적이거나 정신과적인 그리고 가족치료적인 문제들이 많다.
영적성장을 사모하는 그리스도인들이라면 꼭 읽어두어야 할 책인 것 같다. 더군다나 저자의 오랫동안 묵혀둔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쓰여진 책이기에 기초지식이 전혀 없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이웃집 누구, 우리 모임에 누구를 떠올리며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이다. 이무석선생님의 다른 책들도 좀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