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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트 (반양장) - 제12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ㅣ 창비청소년문학 89
이희영 지음 / 창비 / 2019년 4월
평점 :
우연찮은 기회에 너무나도 좋은 소설을 접하게 되었다.
창비 청소년 문학상에서 수상을 한 『페인트』라는 책은 그야말로 청소년들이기 읽기에 더없이 좋은 그런 소설이었다.
오히려 청소년 필독도서로 지정해도 될 만큼 읽는 내내 많은 생각을 하게 된 그런 소설이다.
단순히 부모를 면접으로 선택하는 그런 소설인 줄 알았지만 읽다보니 그 이상의 의미들을 내포하고 있었다.
과연 부모와 자식 관계는 무엇인가, 행복한 가정은 무엇인가, 우리는 누구인가, 무엇이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가
최근 TV를 보면 아동학대 소식과 가정의 붕괴 소식을 너무나도 많이 접하게 된다. 어느새 가정은 더이상 안전한 곳이 아니게 되어버린 느낌이다.
그런 뉴스를 계속 접하다 우연히 읽게 된 『페인트』는 약간의 돌파구 같은 느낌과 동시에 이상적인 세상을 그리고 있었다. 물론 아직까지 실현가능성은 많이 떨어지지만, 실현 가능한 모든 조건이 갖춰진다면 고려해볼 만한 그런 이야기소재였다. 아마 시간이 한참 흐른 뒤 내가 노년층에 속하게 되었을 땐 이와 유사한 무언가가 있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했다. 그때쯤이면 이 책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청소년들의 권리와 자유, 그들의 책임감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보았다.
단편적인 하나의 생각만 들면 투표권을 달라고 주장하는 청소년들이 있는 반면에 청소년이라는 법의 그늘 아래서 많은 범죄를 저지르는 아이들도 있다. 당연히 일관성을 가질 수는 없겠지만 그들의 자유를 어디까지 허락해주어야 하는 것일까?
적어도 나는 청소년들이 특히, 10대의 중반에 들어서면서부터는 본인들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할 수 있는 나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정도의 자유는 주어지고 그에 맞는 책임도 지게 해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책 속의 주인공이 말했던 것처럼 "입양 가능한 나이"가 되면 스스로 판단이 가능하다고 하는 것처럼 말이다.
이외에도 책을 읽으면서 무수히 많은 생각을 하였다. 다만 후기에 스포일러를 담고 싶지 않은 마음에 자세한 내용과 줄거리를 쓰고 싶지는 않다.
이 책은 부모에게도 자녀에게도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반드시 읽어보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