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제야 앞에는 케이크 한조각이 있다. 처음부터 조각은 아니었겠지만 조각이 되어 다시 온전해진 케이크.
제야는 케이크에 초를 꽂고 불을 붙였다. 어딘가에서 제니와 승호가, 어쩌면 이모도 노래하고 있을 것이다. 박수를 치며 개똥벌레를 부르고 있을 것이다.
제야가 태어날 때, 사람들은 경건한 마음으로 종소리를들었다. 서로의 행운을 빌며 덕담을 나눴다. 가장 소중한사람을 떠올리며 소원을 빌었다.
라디오에서 자정을 알린다. 종이 울리고 있을 것이다.
소원을 말하기 좋은 시간.
언젠가는 너를 만나러 갈게. 내가 꼭 너에게 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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