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사의 백신영어>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뉴욕의사의 백신 영어 - 내 생애 마지막 영어 공부법
고수민 지음 / 은행나무 / 2009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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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법책,회화책,리스닝 교재를 집어들기전 

 이책부터 읽고 영어공부의 로드맵을 세워야하지 않을까. 

이 책이 나오기 전까지 몰랐던 블로거이다. 의사가 가르쳐주는 영어방법이라.

선입견이 먼저 가로막았다. 수재로 꼽혔던 사람이 영어에 쩔쩔매는 내 심정을 알까.

똑똑한 사람과 평범한 사람의 공부방식은 달라야 하는게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책은 일단 우직하게 읽어야 한다는 것.

초반부에는 왜 이렇게 영어공부의 목적이나 환경등에 대해 구구절절하게 이야기하는지 짜증이 났다. 몰입하기도 어려웠다. 그러나 이책의 컨섭-영어, 우직하게 제대로 공부하기-에 충실하다. 학교를 졸업한지도 오래, 영어를 다시 시작하고는 싶지만 어떻게 해야할지 방법을 모를 때, 다시 자격시험에는 매달리고 싶지않고 여행지에서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꿈꾸거나 영어로 인한 제약없이 방해없이 하고싶은 일을 마음껏 하고 싶은 열망에 사로잡힐 때 이 책을 권한다. 조급한 마음에 문법책이나 회화책등을 집어들기 전에 일주일만 이 책을 정독해야 길게 깊게 갈수 있을 것 같다.

실용서가 이렇게 나에게 감동을 준 적은 별로 없다. 설득의 심리학을 본 사람들은 그런다. 이 책을 다른 사람은 못보게 나만 보고 싶다고. 근데 이책 역시 마찬가지 느낌이나 저자에 대한 궁금증 마저 든다. 이렇게 고생해서 공부를 했는데 사람들에게 쉽게 알려줄 수 있냐고. 이게 바로 지적나눔의 정신일까. 세상에 대한 큰 공헌을 한 저자에게 감사한 마음이 물씬 들었다.

 

1장에는 현실적인 영어공부의 목표를 세우고 있는지 내 자신을 뒤돌아보게 되고

2장에서는 영어공부를 부추기는 산업의 단면을

3장에서는 영어자격시험능력과 실제 영어구사능력의 차이를

4장에서는 영어듣기를 잘하는 비결등이 담겨있다.

 앞 서두에는 충분히 고개를 끄덕이다가 4장~5장의 영어듣기와 발음교정법을 얼른 실제 적용해보고 싶어졌다. 그러나 마음을 조금 진정시켰다.

저자가 권하는대로 영어공부를 해야하는 진짜 이유를 다시한번 찾고 내가 원하는 수준을 정확히 한 다음 실제 그림을 그려야겠다는 생각.

영어공부 할 필요없다 내지는 이 책 한권이면 영어공부 끝낸다는 책들의 홍수속에서 흔들리지 말고 잔꾀부리지 말고 정도를 걸으라고 충고해주는 저자가 참 고맙다.

 

<인상적이였던 구절>

p. 214 의학적인 이야기를 하나 해보겠습니다. 의학용어 중에 뇌졸중 등의 뇌 손상으로 인한 증상을 기술하는 ‘apraxia'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한국말로는 실행증(失行症)이라고 합니다. 즉 행동으로 옮기는 과정에 대한 기억이 손상된 증상을 말합니다. 이런 증상이 있는 사람ㄷ르은 아주 쉬운것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합닏. 예를 들어 평생동안 직장에 다니면서 수만번도 더 넥타이를 매보았을 은퇴한 회사원에게 넥타이를 주고 매어보라고 하면 어쩔 줄을 몰라 합니다. 심지어는 양치를 하거나 옷을 입고 벗는 법조차 잊어버리기도 합니다. 이들은 특정 수행과제가 주어지면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지만 실행에 옮기지는 못합니다. 그 이유는 이런 일련의 행동의 순서와 과정에 대한 기억을 담고 있는 두뇌의 부위가 손상되었기 때문입니다.

영어에서 문법적으로 뭐가 맞고 틀린지는 알아도 말을 해보면 아는 대로 나오지 않는 것은 실행증 환자가 행동의 순서와 과정에 대한 기억이 없듯이 말의 순서와 과정이 연결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실행증처럼 이런 연결장치가 있다가 없어진 것은 아니고 아예 만들어본 적이 없어서 없는 것이기 때문에 반복되는 연습으로 새로운 기억을 만들어야 하고 ‘읽는 공부’가 그 기억을 확립시켜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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