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칙도, 두려움도 없이>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규칙도, 두려움도 없이 - 20대 여자와 사회생활의 모든 것
이여영 지음 / 에디션더블유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직장생활 10년차.
대학을 졸업하기도 전에 성급하게 시작된 회사생활. 준비된 것 하나 없었지만 할수있다는 믿음과 자신감으로 기운차게 시작했던 시절.
나역시 현실에서 많이 부딪치고 깨어지면서..내 자신의 각진 면들을 마모시키면서 둥글게 둥글게 이자리까지 왔다고 생각했다. 스스로를 기특하게 여기기도 했다.
여성으로서 직장에서 성공하기란 쉬운일이 아니어서 나름 노력도 했고 직장내에서 여성멘토들을 찾기도 했고갑갑하면 유리천장에서 싸우는 저자들을 찾아 책을 읽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의 내 자신이 내 본질에 가깝게 존재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내가 자신을 바꾸어가면서 조직에 적응해야 했던 이유는 뭘까?

이 책을 읽으면서'공주를 키워주는 회사는 없다'책이 자꾸 생각났다.
저자 둘다 중앙일보와 한국경제라는 소속을 갖고 있어서일까.
둘다 여성직장인의 생존을 말하고 있어서일까.
그러나 다르다.
몇십년간의 내공은 있더라도 아무리 좋은 이야기라도 젊은 감각이 없으면 바로 잔소리로 느껴지기 십상인데 이여영씨의 책은 생생하게 살아있다.
사실 너무 솔직하다.
조직에서 이쁘고 젊은 여성새내기 직장인이라면 조직의 오너와의 관계나 술문화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너무 솔직하게 그리고 당당하게 밝히고 있어서 깜짝 놀랐다.
아마 내 후배가 조언을 구해왔다면 난 이렇게 솔직하게 말하지 못했으리라.

334페이지분량의 두꺼운 책이지만 인터넷전문기자였던 전적때문일까. 블로거로서의 흔적일까.
술술 읽힌다. 단문위주에 요지가 분명하고 트렌드를 정확하게 짚어내고 있다.
삼성 seri보고서에서 신세대 직장인을 브라보세대로 지칭하면서 직장내 갈등을 풀었다면
저자는 2635섹시시대에 대한 이야기를 같은 여자로서 솔직하게 항변한다.
사실 비난일색이던 된장녀, 명품녀에 대한 이야기들. 남자들이 비웃고 떠들어도 정작 토론을 벌이는 여성들은 별로 없다.
나만 아니면 된다는 식이거나, 잘못하면 마녀사냥으로 몰리기 싶상이기 때문이다.

직장내에서 적절한 멘토를 찾기 어렵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단, 이 책에서 서술한대로 모든 직장이 정글인건 아니다.
미모에 보수적인 언론사에 남들이 부러워하는 조건들이 많았다.
그래서 더 공격받고 더 상처받았을 것이다.
읽고 나서 저자의 블로그를 찾아가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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