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아파트에 백화점을 무대로 젊은 여자 은해와 중년의 윤자가 만나고, 소통하게 되는 과정이 마치 한편의 드라마처럼 그려진다.박은해. 바다 해자를 쓰는 본인의 이름을 정확하게 알아차린 상치를 못먹는 남자 최대리를 사랑하고 싶었지만 조금도 특별해지지 못하고 일상을 사는 통신사 직원, 아르바이트로 포르노 영화를 더빙하고 범상치 않은 출생과 어머니로 부터 사랑받지 못해 백화점을 돌면서 그림같은 삶을 꿈꾸는 젊은 여자윤자. 자신의 분신처럼 아끼던 딸이 부인이 있는 남자와 사랑에 빠지고 어느날 비행기 사고로 차가운 주검이되어 본인에게 돌아왔을때 자신이 믿고 있던 모든 것의 혼돈을 겪고 있는 백화점을 돌면서 아무런 죄책감없이 물건을 훔치는 여자같은 아파트에 사는 무수히 많은 사람들중에 유독 이 두 여자가 서로를 알아차리기 시작한건 저마다 가지고 있는 상처 때문이였을까. 윤자는 죽은 딸을... 은해는 살갑지 못했던 엄마를.. 서로의 상실과 상처가 서로를 당기는 자기의 역할을 했었던걸까.작가는 74년생의 젊은 여류작가 답게 글을 쓴다. 책장은 무서운 속도로 넘어가고 그곳에 정상적인 사랑은 없다. 유부남과 사랑에 빠진 딸 그 딸 애인의 부인을 만나야 하는 엄마강간을 당하고 낳은 딸 그 딸이 격게되는 일상적이 못한 사랑.... 그러나 두여자가 겪게되는 아픔과 서로를 인식해 가는 과정이 참 따뜻하게 그려진다. 마치 눈물을 쏟아내게 만드는 특집극처럼.. 너무나 일상적이지만 채널을 돌리지 못하게 만드는 그 무언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