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천의 공부 - 어떻게 배우며 살 것인가
최재천.안희경 지음 / 김영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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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 안희경 <최재천의 공부>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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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최재천 작가가 나와 “내 수업은 인기가 없다”고 말한 클립을 봤다. 내가 해당 학교에 다녔다면 꼭 들어봤을 것 같은데, 싶었다가도 수업 체계가 너무 촘촘한 나머지, 다른 수업과 병행하기 힘들다는 학생들의 입장에 공감할 수밖에 없었다.

나는 항상, 어쩐지 본능적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결과에 집착하는 편이다. 성적 면에서는 특히 그렇다. 그것이 성실함의 지표라는 생각에 그렇게 행동해왔는데, 이 책은 내게 과연 성실함 이외의 것을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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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제목이 너무나도 직설적이라 오히려 꺼리게 되는 면이 있었는데, 막상 펼쳐보니 페이지는 쉽게 넘어갔다. 인터뷰 형식의 대담이 실려 있고, 어려운 내용도 아니어서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다.

작가가 끊임없이 주창해온 교육이란 무엇인가를 알 수 있고, 그것을 읽는 우리의 생각과 비교해볼 수 있었다. 그가 말하는 것이 다소 이상적이라고 느낄만한 부분도 물론 있다. 하지만 이상적인 것을 이상적이라고 선을 긋는 게 아니라, 그것을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치의 자리에 두고 살아간다면 언젠가 그것에 닿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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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현상은 어쩐지 당연한 것처럼 느껴진다. 자신들이 지난 세월 동안 구축해온 매커니즘을 인간이 이제 분석하는 것이긴 하지만, 그 당연함에 위로받을 때가 있다. 그리고 인간이 그것을 망치고 있다고 생각하면 가슴 한구석이 답답해지기도 한다.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 이 질문은 인간으로서 우리가 껴안은 숙명이라고 생각한다. 더 나은 삶을 위해, 더 조화로운 공생을 위해,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은 어디에 있을까? 이 책은 그 답을 제시하지 않는다. 다만 우리로 하여금 직접 생각하고, 행동하게 한다.

- (...) 하지만 자연은 그런 곳이 아닙니다. 손을 잡은 자들이 미처 손도 잡지 않은 독불장군을 몰아내고 함께 사는 곳이 자연입니다. (10쪽, 전주)


*이 서평은 김영사 대학생 서포터즈 활동의 일환으로 김영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김영사 #최재천 #최재천의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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