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그때의 나는 늘 목의 이물감에 시달렸다. 크게 거슬리는 정도는 아니었고, 잊고 있다가 침을 삼킬 때면 한두 번씩 따끔 하는 정도였다. 너무 사소해서 남에게 말하기조차 민망하지만 확실히 나의 신경을자극하는 것. 존재하지 않지만 나에겐 느껴지는 것.
그런 걸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나는 알지 못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섬의 애슐리 테이크아웃 1
정세랑 지음, 한예롤 그림 / 미메시스 / 2018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짧지만 강렬한 단편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러니까 그 대재앙이 덮치기 전에, 나는 어느 정도만족스러운 삶을 살고 있었던 것이다. 패배감도 입안에 오래 두고 굴리면 사탕 맛이 나니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쇼코의 미소를 읽고 나서 이 책을 집어 들었는데, 실망할까봐 무서웠다. 그러나 다른 느낌으로 좋았다.
단편중 ˝그 여름˝을 읽으면서 서툴렀던 첫사랑이 생각나서, 헤어짐까지 다른 듯 비슷했던 그 끝이, 그 후의 후회가 떠올라서 몇번이고 끝문장을 곱씹게 된다.

수이는 시간과 무관한 곳에, 이경의 마음 가장 낮은 지대에 꼿꼿이 서서 이경을 향한 시선을 거두지 않았다. 수이야, 불러도 듣지 못한 채로, 이경이 부순 세계의 파편 위에 우두커니 서 있었다. 그곳까지 이경은 손을 뻗을 수 없었다. 은지를 만나지 않았다면 수이와 헤어지 지 않았을까. 그 가정에 대해 이경은 자신이 없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내게 무해한 사람 (리커버)
최은영 지음 / 문학동네 / 2019년 6월
평점 :
품절


아치나에서 274p

그렇지만 마음이 아팠다. 삶이 자기가 원치 않았던 방향으로 흘러가버리고 말았을 때, 남은 것이라고는 자신에 대한 미움뿐일 때, 자기마음을 위로조차 하지 못할 때의 속수무책을 나도 알고 있어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