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교 시네마
온다 리쿠 지음, 권영주 옮김 / 비채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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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하는 작품마다 문학상을 석권하고 문단과 독자 모두에게

호평받고 있으며

언어의 연금술사로 불리는 온다 리쿠의 작품으로

[나와 춤을] 이후 7년 만에 발간된 단편집이다.


[육교 시네마]에는 한 호흡에 읽을 수 있는 18편의 단편소설이 들어 있다.

이야기들은 추리 미스터리를 비롯해 호러, SF, 판타지, 청춘소설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다.


작가는 출간 기념 인터뷰에서

"단편집은 초콜릿 상자와 닮은 것 같아요"라고 했듯이

이 책이 바로 종합 초콜릿 상자인듯했다.


다양한 맛이 들어 있는 초콜릿 상자에는

달콤하기도, 씁쓸하기도, 독하기도, 순하기도 하고

때론 그 맛에 취해 버리기도 하는 맛을 즐길 수 있듯이

이 단편집이야말로

웃으면서 말하는 것이 더 오싹함을 보여주기도 하고,

약간 엉뚱하기도 한 듯하며, 신비롭기도 하며,

때론 웃음 짓게도 하고

잠시 멍한 상태로 소설을 생각하게도 하며

등골이 서늘한 경험을 하게 하는 소설들이다.


어떤 한 단편을 소개하기보다는

직접 읽고 그 맛을 느껴보기를 추천하는 단편집이다.

짧은 이야기들로 자투리 시간에 읽을 수 있으며

다양한 이야기나 기이한 이야기

혹은 색다른 공포를 느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합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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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 나를 위한 진로 글쓰기 - 미래 자서전으로 나만의 콘텐츠 만들기 특서 청소년 인문교양 16
임재성 지음 / 특별한서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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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많은 것이 불확실하고 막막하며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내가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할 겨를 없이 격변하는 환경과 무한 경쟁 속에서 아파하고 힘겨워하는

청소년들을위하여 글쓰기를 제시함으로써

그들을 위로하고 진정한 꿈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책이다.


글을 쓰려면 오롯이 자신과 마주하고, 있는 그대로의 삶을 기록하기에

아픈 마음을 치유할 수 있고 진짜 자신의 삶을 향하여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오랜 기간 청소년들을 위한 글과 강연으로 십대들의 '비전 헬퍼'라고 불리는

작가는 미래를 단단하게 준비하는 '나만의 미래자서전' 쓰는 방법들을

자신을 파악하는 것에서부터 좋은 글을 쓰는 방법들까지

구체적이고도 쉽게 완성할 수 있도록 책에서 보여준다.

책 중간중간 '선생님, 질문 있어요!' 코너가 있어

실질적으로 학생들이 궁금해하는 질문에 답변하는 방식으로

글쓰기가 쉽고 거부감이 들지 않도록 쉽게 설명되어 있다.


또한 나를 알아가고 미래를 설계하는 질문 목록이

유아기, 유년기, 소년기, 청소년기, 청년기, 사랑과 결혼 그리고 나의 가족,

중장년기, 노년기 그리고 마지막의 내 인생의 반추까지

자세한 질문에 답을 적어 보는 워크북 형식으로 되어 있어 더욱 유익하다.

청소년뿐만이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자신을 돌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의미 있는 삶은 어떤 것일지,

어떤 사람으로 성장할 것인지,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남은 생을 어떻게 마무리할지

글쓰기를 통해 진짜 나다운 삶을 제시하는 맞춤 글쓰기 책으로

미래를 향해가는 청소년들과

자신의 삶을 글쓰기로 중간 점검하고

나다움을 찾고 싶은 모든 사람에게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청소년기에는 많은 것이 불확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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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 따위 필요 없어 특서 청소년문학 33
탁경은 지음 / 특별한서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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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문학상 수상 작가 탁경은의 [소원 따위 필요 없어]는

스스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안고 있는 세 명의 십 대들의 이야기이다.


동갑내기 세 친구는 사랑 병원에서 처음 만나게 된다.

단역 배우이자 혈액 암을 앓고 있는 민아,

엄마의 공부에 대한 압박이 버거울 때면 꾀병을 부려 병원에 입원하는 혜주,

하반신이 마비되어 휠체어 신세를 지는 동수


시인이 꿈인 민아는 사실 연기를 좋아하지 않지만 집안 사정으로 가족이 원해서 하고 있으며,

동수는 운동 중 하반신 마비가 왔지만 친구들을 원망하지 않고 치료받으려고 노력한다.

이렇게 민아와 동수는 힘든 상황이지만 밝게 행동하고 웃음을 잃지 않으려는 마음이 통하여 친구가 되었으나,

꾀병으로 입원한 혜주는 아픈 민아와 동수를 보면서 자신이 더 불행하다고 생각하여

오히려 성격 좋고 밝은 민아를 부러워하면서 가까워진다.


병원 구석에 있는 이상한 엘리베이터를 타고

세 사람은 미래 세계인 '샤이어'에 도착하게 된다.

그곳에선 민아의 암을 고칠 수 있고, 동수가 걸을 수 있으며,

현실에서 도망치고 싶어 했던 혜주는 '친절 부서'에서 일을 하게 되지만,

가족이 그립고, 모든 것이 정해진 순서대로 움직여야 하고

시를 쓸 수도, 읽을 수도 없는 곳, 혜주가 좋아하는 바나나도 없는 곳이었다.


그곳에서 세 친구는 어떤 생활을 경험하며

다시 가족들을 만나 자신이 원하는 삶을 어떤 방식으로 받아들이고

헤쳐 나가며 성장하는지가 이어진다.


이 소설은 장애, 질병, 가정 환경 등 각자가 해결하기 힘든 문제를 가진 아이들이 만나

미래 세계를 다녀와서 달라진 아이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소원을 이루었다고 생각하였지만 무언가가 허전하고 하나가 빠져 있다고 느끼는 아이들,

아이들은 꿈을 꾸었든, 현실의 어떤 시점이나 사건을 계기로

자신에게 닥치고, 찾아온 현실을 받아들이고

자신이 언제 강해지는지, 살아 있다고 느끼는지를 스스로 터득하게 됨으로서

자신이 원하는 삶에 도전하는 용기를 낼 수 있고,

현재의 자기 자신의 소중함을 알아가며,

자신들을 응원해주는 누군가가 가까이 있는 곳의 소중함도 느끼게 된다.

청소년뿐만이 아니라

현재 힘들고 받아들이기 어려운 문제에 직면한

어른들에게도 큰 위안이 되는 소설입니다.

부모님과 자녀들 모두에게 추천드립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약병이 주렁주렁 매달린 링거대를 한 손으로 끌며 민아는 휘적휘적 앞으로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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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라와 아키라
이케이도 준 지음, 김선영 옮김 / 비채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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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즉 '재미'라는 소설의 본령을 가장 잘 포착하는 일본 최고의 스토리텔러 이케이도 준의 작품으로

2017년 TV 드라마와 영화 [아키라와 아키라]로 제작된 원작 소설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같은 이름을 가진 '야마자키 아키라'와 '가이도 아키라'의 청춘의 열정과 두 남자의 운명과 역경을 보여준다.

'아키라'라는 이름은 같지만

야마자키 아키라는 영세 공장의 아들로서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힘겨운 삶을 살았으며,

가이도 아키라는 해운회사 경영자 집안의 후계자로서 풍족한 삶을 살아왔다.

성장 배경이 다른 두 사람은 대형 은행에 동시에 입사한 후 그들의 운명이 시작된다.

야마자키 아키라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아버지 공장의 도산으로 야반도주하다시피 고향을 떠난 아픈 기억을 간직한 채

힘겹지만 의연하게 자신의 삶을 개척해나간다.

반면 가이도 아키라는 기업의 후계자이지만

가업을 잇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하여 은행에 입사하게 된 것이다.

197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약 30년에 걸쳐 오일쇼크, 거품경제, 잃어버린 10년 경제적인 혼란을 야기한 시기의

시대적 배경으로 두 남자 아키라는 가혹한 시련을 맞이하게 되지만,

두 사람은 신입사원 연수 때부터 두각을 드러내고,

서로의 이름을 기억하며 흥미진진한 대결구도로 들어가지만~~~

같은 이름을 가졌지만 다른 삶을 살아온 두 남자 '아키라'

그들은 어떤 관계가 되며, 이야기의 결말은 어떻게 될지

600쪽에 가까운 벽돌책의 이야기 속으로 빠져 들어가 보시길~~



미쓰비시 은행에서 7년간 근무한 경험이 있는 작가는 소설에서 은행원들의 삶을 자세히 보여준다.

기업에 대한 은행의 대출 문제, 연대 보증 문제 등 은행원들의 융자대상에 따른 품의서를 작성하는 것 혹은 기업 심사 등

은행원들의 세세한 업무뿐만 아니라 뱅커들의 자부심까지 보여준다.

가이도 아키라의 가업인 '도카이 해운'을 통하여 올바른 기업 경영과 무분별한 사업 확장에 따른 적자와

그룹 간의 연대보증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주며, 기업의 도산을 막기 위하여

기업과 은행 즉 경영자와 뱅커 간의 밀접한 연관성을 사실적으로 보여주기도 한다.

두꺼운 벽돌책이며 전문적인 경제 이야기와 전문용어가 많이 나오기도 하지만,

두 남자 아키라의 서사에 집중하다 보면 거부감 없이 빠져들 수 있는 흡입력이 대단한 소설이다.

이 책의 또 다른 매력 중 하나는

흔한 대결구도로 예상한 것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는 것이다.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자신의 목표를 이루고 신념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과

기업 경영이나 은행은 어떤 성과나 실적보다는 '사람이 우선'이라는 메시지가 감동으로 다가오기까지 한다.

자신이 하는 일에 회의를 느끼는 사람이나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직장인들에게 추천합니다.

두 남자 아키라를 통하여 일에 대한 열정과 자신의 삶을 개척하는 모습에 응원과 위로를 받을 수 있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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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집 - 대한제국 마지막 황족의 비사
권비영 지음 / 특별한서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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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독자가 사랑한 [덕혜옹주]의 권비영 작가가 또 한 번 펼치는 대한제국 마지막 황족의 비사

[잃어버린 집]은 덕혜옹주의 오빠이자 대한제국 마지막 황태자 이 은,

그리고 대한제국 마지막 직계손 이 구의 아픈 운명을 그린 소설이다.

일제강점기 조선의 황태자 이 은(영친왕)은 공부를 명목으로 일본으로 갔지만 사실상은 볼모였다.

소설은 조선의 황태자와 일본 나시모토 왕녀 마사코와의 정략결혼으로 시작된다.

나라를 빼앗긴 황태자는 무력감에 고통스러워하고,

마사코는 그의 옆에서 일본인으로서 죄책감과 아픔을 느끼며 남편의 고통을 이해하지만 사랑하는 이에게 힘이 되어 주지 못함을 안타까워한다.

영왕 이 은과 마사코의 고통스러운 현실의 삶과,

그들의 아들인 이 구, 그가 사랑한 여자 줄리아, 하지만 황족의 배우자로 받아들여지기 어려웠기에 그로 인한 갈등을 시작으로 이 구도 평탄한 삶을 누리지 못하고 생을 마친 것, 독립이 된 후 황실의 재산은 나라로 환수되었으며, 그들은 조국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황실의 비극을 보여주고, 이 은과 마사코는 평민 신분이 되어 국적도 제3국인 이 되어 방황하는 모습들이 보여진다.


[잃어버린 집]은 이 구가 영혼이 되어 아버지 이 은과 어머니 마사코의 성장과정부터를 이야기하며, 대한제국 잃어버린 나라의 슬픔과 함께 잃어버린 왕가, 사라져버린 왕실의 마지막 후손은 무덤으로만 남았음을 보여준다.

잃어버린 것은 나라뿐만이 아니라,

이 구는 어린 시절을 보냈던 아카사카의 저택을 그리워한다.

아버지가 경제적인 어려움에 시달려 일본인에게 팔아 버린 집, 그곳에서는 평온했고, 안정을 얻은 집이었다.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태자와 황태손, 그들은

지킬 수 없었던 것이 조국만이 아니었으며, 있는 집도 지키지 못하는 허약하고 힘없는 삶이었음을 밝힌다.

[잃어버린 집]을 통하여 우리 역사의 아픈 한 단면뿐만이 아니라

대한제국의 마지막 슬픈 현장을 살아야 했던 조선 황실 가족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해방 이후 보호받지 못하고 황실의 명맥은 완전히 끊어짐으로 사람들에게 잊혀져 가야만 했다. 하지만 슬픈나라, 대한제국은 결코 잊어서는 안되는 우리의 단단한 뿌리이다. 그 뿌리를 함께하는 마지막 황족으로 살다 간 그들의 이름도 잊혀져서는 안 될 것이다.

그들의 아픔이 우리의 아픔이고, 그들의 역사가 우리의 역사이며, 암흑의 시대 역사라고 해도 기억해야 할 역사이기 때문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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