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특정 다수 리노블 3
염유창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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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는

국내 최대 규모 장르문학 공모전인 리노블 시즌1에서 미스터리·스릴러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작가 염유창은 우연한 계기로 소설을 쓰기 시작해서

다양한 공모전에서 수상을 하며 스릴러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 책 속으로

한원시에는 일 년 사이에 네 건의 연쇄 살인사건이 일어났다.

살인마는 연령 무관, 남녀 불문하고 죽였다.

피해자들은 서로 연관성도 없고, 경찰에서는 아무런 단서도 찾지 못하며 수사는 진전이 없고,

누구든 살인마의 사냥감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시민들은 공포 속에 살고 있다.

네 명의 살인사건이 일어난 후

한적한 숲속을 조깅하다가 머리를 맞고 납치된 서채윤,

채윤은 다행히 범인의 손아귀에서 탈출하여 유일하게 목격자이자 생존자가 된다.

범인을 잡기 위해 비밀로 수사를 진행하며, 채윤에게 최면까지 걸어 증거를 찾으려 하지만 아무런 단서도 찾지 못한다.

누군가가 언론에 이 사실을 흘려 채윤의 신상이 공개되고 도시는 시끌해진다.

그러던 어느 날 경찰로부터 보호를 받던 채윤에게 자신이 살해범이라고 밝힌 사람에게서 문자가 온다.

채윤을 죽이려 했던 자는 자신을 모방한 범죄라며

살인자는 채윤에게 살고 싶으면 그 모방범이 누구인지 알아내라고 한다.

채윤은 범인의 지시대로 경찰의 도움을 받아 모방범을 쫓기 시작하는데

그 과정에서 채윤의 가정사로 인한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지고~~

경찰은 모방범을 이용하여 살인범을 잡으려는 계획을 세우지만 살인범은 형사들의 함정에 쉽게 걸려들지 않는다.

연쇄 살인범은 채윤이 알아낸 모방범을 어떻게 할지?

살인범의 정체는 누구이며, 살인의 이유는 무엇인지?

과연 불특정 다수의 연관성은 무엇인지가 흥미진진하게 진행된다.

-책을 읽은 후

추리소설의 맛을 제대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장르문학 수상작답게 오싹하면서도 흥미롭게 읽히는 소설이다.

연쇄살인 사건 속의 또 다른 살인사건으로 가면 쓴 인간의 참모습에 경악하게 하고,

일상 속에서 지켜야 할 것을 무시하고 무심코 한 행동이

누군가에게는 상처와 아픔으로 남아 복수의 칼날을 마음에 품게 하여 악의 경지로 들어서는 인간의 모습에서는

인간의 나약함과 잔인함 그리고 범인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쫓는 채윤에게서는 인간의 강인함과 정의감 등

다양한 인간들의 군상을 볼 수 있는 소설이다.

작가의 의도처럼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을 정도로 몰입감과 흡입력 있는 가독성에

심장이 쫄깃하게 만드는 경험을 하게 되는 소설이기도 하고,

사회에서 정한 규칙은 사소한 것이라도 꼭 지켜야만

불특정 다수에 포함되지 않을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책으로

잠시 뒤를 돌아보게도 하는 섬뜩한 스릴러임에는 분명하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킬링타임용의 책이 필요한 사람에게 추천합니다.





*협찬 받은 도서를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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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쟁이 중년아재 나 홀로 산티아고
이관 지음 / 푸른향기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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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공기업에서 34년을 근무하고 퇴직 후 2022년 가을, 오랜 버킷리스트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기 위해 허리 디스크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홀로 떠났다. 프랑스와 스페인의 국경 마을인 생장피에드포르에서 출발해 산티아고 데콤포스텔라를 거쳐 35일간 900km를 걸으며 다양한 사람과의 만남, 음식, 추억에 대한 여행 경험담을 들려주는 책이다.

무거운 배낭을 메고 힘겨운 순례길만을 걷는 것이 아닌

작가만의 특별한 방법과 고행과 즐거움으로 여행이 이어지므로

여행이 시작되는 0일차부터 인천공항에 도착하기까지

눈으로 책을 읽고 사진으로만 보았지만 작가와 함께 순례길을 완주한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책으로 작가의 솔직하고 편안한 문장에 감정이 이입되어 프랑스와 스페인 그리고 포르투 자유여행까지 함께 마친 기분으로 뿌듯함마저 드는 에세이다.


작가의 순례길 여행은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떠날 때부터 아내의 갑상선 수술로 일정을 미루어야 했고, 코로나 팬데믹 그리고 허리 디스크까지 여러가지 악재가 겹쳤지만 결국 떠났으며 떠나지 말아야 할 이유가 더 많아지기 전에 무조건 떠날 것을 강조한다.

순례길을 걸으며 숙소는 각 지역의 '알베르게'를 거의 이용하였으며

자신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호텔을 이용하기도 했고, 무거운 배낭은 택배시스템을 이용했으며, 구체적으로 숙소, 식당, 다음 코스 그리고 순례길에 관한 네이버 카페를 소개하며 배낭 메는 법까지 공유한다,

또한 순례길에서 토요일 오후부터 일요일은 문을 닫는 식당과 마트가 많기에 미리미리 음식을 대비하여야 한다는 소중한 정보도 넘치는 책이다.

여행 도중 어려움을 겪은 경우도 있었으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소통하며 여행의 즐거움을 만끽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스페인 빨래방에서 신나게 빨래를 했는데

알고 보니 반려동물 전용 세탁기에 빨래를 했다는 사실을

말이 통하지 않는 스페인 아줌마의 '왈~왈' 개 짖는 소리에 깨달았다는 에피소드에는 웃음이 절로 났다.


순례길을 걷게 되면 내면을 들여다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될 줄 알았다는 작가는 말하기를 매일 딱 세 가지만 생각하면서 걸었다고 한다.

'어디까지 걷지? 뭘 먹지? 어디서 자야 하지'

이렇게 현실적인 솔직함이야말로 이 책의 진정한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순례길을 걸을 때는 다른 사람과 비교하기보다는

자신만의 속도로 걷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

우리의 삶도 이렇게 자신만의 정해진 코스에서 이탈하지 않고 끝까지 무사히 완주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리라.

소심쟁이 중년아재의 산티아고 여행을 읽는 내내

저자는 이 여행을 위하여 얼마나 많은 준비를 했는지가 보이는듯했으며

절대 소심쟁이 중년아재가 아님을 증명하고 열린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대하는지를 알 수 있었다.

소심쟁이 중년아지매인 나를 포함하여

혼자 여행이 두려워 망설이는 사람,

늘 마음으로만 산티아고 순례길을 그리며 꿈만 꾸는 사람,

혼자 순례길을 걸으며 삶을 계획하거나 뒤돌아 보고 싶은 사람,

모두에게 큰 용기를 주며 나도 할 수 있을것 같은 희망을 주는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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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교 시네마
온다 리쿠 지음, 권영주 옮김 / 비채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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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하는 작품마다 문학상을 석권하고 문단과 독자 모두에게

호평받고 있으며

언어의 연금술사로 불리는 온다 리쿠의 작품으로

[나와 춤을] 이후 7년 만에 발간된 단편집이다.


[육교 시네마]에는 한 호흡에 읽을 수 있는 18편의 단편소설이 들어 있다.

이야기들은 추리 미스터리를 비롯해 호러, SF, 판타지, 청춘소설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다.


작가는 출간 기념 인터뷰에서

"단편집은 초콜릿 상자와 닮은 것 같아요"라고 했듯이

이 책이 바로 종합 초콜릿 상자인듯했다.


다양한 맛이 들어 있는 초콜릿 상자에는

달콤하기도, 씁쓸하기도, 독하기도, 순하기도 하고

때론 그 맛에 취해 버리기도 하는 맛을 즐길 수 있듯이

이 단편집이야말로

웃으면서 말하는 것이 더 오싹함을 보여주기도 하고,

약간 엉뚱하기도 한 듯하며, 신비롭기도 하며,

때론 웃음 짓게도 하고

잠시 멍한 상태로 소설을 생각하게도 하며

등골이 서늘한 경험을 하게 하는 소설들이다.


어떤 한 단편을 소개하기보다는

직접 읽고 그 맛을 느껴보기를 추천하는 단편집이다.

짧은 이야기들로 자투리 시간에 읽을 수 있으며

다양한 이야기나 기이한 이야기

혹은 색다른 공포를 느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합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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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 나를 위한 진로 글쓰기 - 미래 자서전으로 나만의 콘텐츠 만들기 특서 청소년 인문교양 16
임재성 지음 / 특별한서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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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많은 것이 불확실하고 막막하며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내가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할 겨를 없이 격변하는 환경과 무한 경쟁 속에서 아파하고 힘겨워하는

청소년들을위하여 글쓰기를 제시함으로써

그들을 위로하고 진정한 꿈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책이다.


글을 쓰려면 오롯이 자신과 마주하고, 있는 그대로의 삶을 기록하기에

아픈 마음을 치유할 수 있고 진짜 자신의 삶을 향하여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오랜 기간 청소년들을 위한 글과 강연으로 십대들의 '비전 헬퍼'라고 불리는

작가는 미래를 단단하게 준비하는 '나만의 미래자서전' 쓰는 방법들을

자신을 파악하는 것에서부터 좋은 글을 쓰는 방법들까지

구체적이고도 쉽게 완성할 수 있도록 책에서 보여준다.

책 중간중간 '선생님, 질문 있어요!' 코너가 있어

실질적으로 학생들이 궁금해하는 질문에 답변하는 방식으로

글쓰기가 쉽고 거부감이 들지 않도록 쉽게 설명되어 있다.


또한 나를 알아가고 미래를 설계하는 질문 목록이

유아기, 유년기, 소년기, 청소년기, 청년기, 사랑과 결혼 그리고 나의 가족,

중장년기, 노년기 그리고 마지막의 내 인생의 반추까지

자세한 질문에 답을 적어 보는 워크북 형식으로 되어 있어 더욱 유익하다.

청소년뿐만이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자신을 돌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의미 있는 삶은 어떤 것일지,

어떤 사람으로 성장할 것인지,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남은 생을 어떻게 마무리할지

글쓰기를 통해 진짜 나다운 삶을 제시하는 맞춤 글쓰기 책으로

미래를 향해가는 청소년들과

자신의 삶을 글쓰기로 중간 점검하고

나다움을 찾고 싶은 모든 사람에게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청소년기에는 많은 것이 불확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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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 따위 필요 없어 특서 청소년문학 33
탁경은 지음 / 특별한서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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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문학상 수상 작가 탁경은의 [소원 따위 필요 없어]는

스스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안고 있는 세 명의 십 대들의 이야기이다.


동갑내기 세 친구는 사랑 병원에서 처음 만나게 된다.

단역 배우이자 혈액 암을 앓고 있는 민아,

엄마의 공부에 대한 압박이 버거울 때면 꾀병을 부려 병원에 입원하는 혜주,

하반신이 마비되어 휠체어 신세를 지는 동수


시인이 꿈인 민아는 사실 연기를 좋아하지 않지만 집안 사정으로 가족이 원해서 하고 있으며,

동수는 운동 중 하반신 마비가 왔지만 친구들을 원망하지 않고 치료받으려고 노력한다.

이렇게 민아와 동수는 힘든 상황이지만 밝게 행동하고 웃음을 잃지 않으려는 마음이 통하여 친구가 되었으나,

꾀병으로 입원한 혜주는 아픈 민아와 동수를 보면서 자신이 더 불행하다고 생각하여

오히려 성격 좋고 밝은 민아를 부러워하면서 가까워진다.


병원 구석에 있는 이상한 엘리베이터를 타고

세 사람은 미래 세계인 '샤이어'에 도착하게 된다.

그곳에선 민아의 암을 고칠 수 있고, 동수가 걸을 수 있으며,

현실에서 도망치고 싶어 했던 혜주는 '친절 부서'에서 일을 하게 되지만,

가족이 그립고, 모든 것이 정해진 순서대로 움직여야 하고

시를 쓸 수도, 읽을 수도 없는 곳, 혜주가 좋아하는 바나나도 없는 곳이었다.


그곳에서 세 친구는 어떤 생활을 경험하며

다시 가족들을 만나 자신이 원하는 삶을 어떤 방식으로 받아들이고

헤쳐 나가며 성장하는지가 이어진다.


이 소설은 장애, 질병, 가정 환경 등 각자가 해결하기 힘든 문제를 가진 아이들이 만나

미래 세계를 다녀와서 달라진 아이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소원을 이루었다고 생각하였지만 무언가가 허전하고 하나가 빠져 있다고 느끼는 아이들,

아이들은 꿈을 꾸었든, 현실의 어떤 시점이나 사건을 계기로

자신에게 닥치고, 찾아온 현실을 받아들이고

자신이 언제 강해지는지, 살아 있다고 느끼는지를 스스로 터득하게 됨으로서

자신이 원하는 삶에 도전하는 용기를 낼 수 있고,

현재의 자기 자신의 소중함을 알아가며,

자신들을 응원해주는 누군가가 가까이 있는 곳의 소중함도 느끼게 된다.

청소년뿐만이 아니라

현재 힘들고 받아들이기 어려운 문제에 직면한

어른들에게도 큰 위안이 되는 소설입니다.

부모님과 자녀들 모두에게 추천드립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약병이 주렁주렁 매달린 링거대를 한 손으로 끌며 민아는 휘적휘적 앞으로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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