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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 창창 - 2024 상반기 올해의 청소년 교양도서 우수선정도서
설재인 지음 / 밝은세상 / 2024년 1월
평점 :
별빛 창창한 아름다운 밤에
스물아홉 살 자녀와 엄마가 손을 마주 잡고
별을 보며 함께 아름다운 이야기를 나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소설에서나 현실에서나
일에 찌들린 엄마와 그 엄마 덕에 살아가는 자녀 사이에서는
여간해서는 어려운 일일까요?
✨️✨️✨️✨️✨️
용과 호랑이가 나오는 태몽 때문에 곽용호라는 이름을 가진
스물아홉 살의 MZ 청년,
이름 세 글자 말고는 아무런 색채가 없는 아이,
회백색 먼지가 가득 내려앉은 캔버스 위의 엉성한 습작 스케치 같은 사람,
성격이 밝지도 않고 외모에 자신이 있는 것도 아니며 공부는 그냥저냥이고
그 어느 것도 뾰족한 재능이 없는 청년
반면 싱글맘이지만 수억 대 집필료를 받는 스타 작가 엄마,
'엄마 덕분에' 잘 먹고 잘 살고 있으면서도
'엄마 때문에' 그늘에 가려져 사랑받지 못했으며 보잘것없는 인생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용호,
스물아홉 살 되던 해
새 작품을 구상 중이던 엄마가 갑자기 사라진다.
엄마의 담당 피디의 간곡한 요청으로
친구 장현과 함께 대신 대본을 쓰게 되었는데
제작사와 플랫폼의 좋은 반응에 의아해하며 뭔가 수상한 냄새가 난다.
그리고 사라진 엄마는 어디로 갔을까?
곽 용호의 첫 애인이었던 함 장현
그리고 새로운 인물, 제작사 세븐 믹스의 주 민호까지
세 명의 MZ가 합세하여 비밀을 풀어 나간다.
예상하지 못한 장소에서
전혀 다른 모습의 엄마를 만나는 용호와 친구들에게
'엄마 때문에'가 아닌 '엄마 덕분에'
새로운 일들이 일어나는데……
✨️✨️✨️✨️✨️
왜 대부분의 인간들은 옆에 있을 때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고
기쁘던지, 슬프던지 어떤 계기가 있어야만
울며 불며 서로의 소중함을 알게 될까요
가족 간에도 우리는 서로를 얼마나 이해하며 살고 있을까를 생각해 보게도 합니다.
엄마와 자녀 간의 갈등을 신랄하게 보여주지만
다툼과 갈등 속에서 화해와 희망이 엿 보이기에
따뜻하게 읽을 수 있었어요
부디 별빛 창창하듯이
용호와 친구들 앞날이 창창하기만을~~
설재인 작가 특유의 감칠맛 나는 문장으로 재미를 더해줍니다.
스토리는 얽히고설키며 조금은 난해하게 흘러가지만
새로운 공간의 설정과 개성 강한 캐릭터들의 등장도 신선하고
슬프고 아픈 이야기들도 웃으면서 먹먹한 감정을 갖게 만드는 그런 이야기입니다.
성인이 된 자녀와 엄마가 함께 읽고
잠시라도 눈을 맞춘다면
서로의 소중함을 알게 되는 기회도 가질 수 있을 겁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