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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와 새우깡
성승제 지음 / 도서출판이곳 / 2023년 10월
평점 :
에이스와 새우깡이 결혼해서 아들 샌드와 딸 마가렛트가 이 세상에 나왔데요~~
뜯는 소리마저 요란한 새우깡 같은 남자와
커피와 먹어야 더 맛있는 에이스 같은 여자의 만남이라니???
책 제목과 표지만으로도 동화와 같은 예쁘고 맛있는 이야기가 나올 것 같았어요.
역시나 이 책의 스토리는 유코ㅐ하며 각 과자의 특색을 잘 살려
재미있으면서도 과자를 생각나게 하기에 군침을 삼키며 읽게 되네요.
서로 다른 성향을 가진 에이스와 새우깡이 결혼해서
아들 샌드 그리고 딸 마가렛트와 행복하게 살아가다가
새우깡의 잦은 실수와 반복적인 실패 거기에 사기까지 당한대요.
고민도 하고 좌절도 하다가 에이스는 지칠 대로 지쳐버려
딸과 함께 캐나다로 떠나고 말지요.
그리고 캐나다에서 새롭게 시작되는 또 다른 이야기는
남녀의 덤덤한 사랑 이야기가 설레임과 아슬아슬함을 동반하여 보여준답니다.
에이스와 새우깡의 살아가는 이야기는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지지 않게 했어요.
삶이 힘들고 어려운 장면조차도
왠지 에이스와 새우깡이라면 거뜬히 헤치고 나갈 것이라고 믿는 마음에
웃음을 거둘 수 없었고 그마저도 즐겁게 읽게 되는 마법 같은 이야기입니다.
만약 에이스와 새우깡이 아니라
주인공이 영희와 철수처럼 사람 이름이었다면
느낌이 전혀 달랐을 거 같아요.
어릴 때부터 과자를 좋아해서 과자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는 작가이기에
각 과자의 특징을 어쩜 이렇게 잘 표현하였는지 놀라웠어요.
새우깡의 같은 고향 친구 깡총사들(감자깡, 양파깡, 고구마깡) 이야기는
작가의 센스에 감탄하며 너무 웃기고 재미있답니다.
손이 가요 손이가~~ 의 과자 광고처럼
과자 한 봉지를 뜯으면 나도 모르게 자꾸 먹게 되고 끝까지 전부 먹어야 만족하듯이
[에이스와 새우깡]은 한 번 책을 펴면 끝을 봐야 책을 덮을 수 있는
과자 한 봉지 같은 책이었습니다.
과자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과자를 눈으로 먹는 신비로운 경험을 하게 하는 책이기도 했답니다.
여러분은 어떤 과자를 좋아하시나요?
그리고 여러분은 어떤 과자 같은 사람일까요?
"결혼이 뭐 별건가요?
결혼이란 에이스는 자꾸만 에이스 깡이 되고
새우깡은 자꾸만 에이 새우가 되는 것." (p53)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새우깡을 만난 건 에이스가 하얀 전지를 책상 위에 펼치고 무언가를 쓰고 있을 때였어요. -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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