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노 in 상하이 도미노
온다 리쿠 지음, 최고은 옮김 / 비채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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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의 장르는 '패닉 코미디'이다.

'패닉 코미디'는 죽음, 공포, 폭력 등과 같은 무서운 요소를 유머와 결합하여 만든 장르이다.

이 장르는 사실적이지 않은 소재와 비극적인 상황을 유머러스하게 다루며, 때로는 블랙코미디와 유사한 요소가 포함된다.

도미노 in 상하이는 '패닉코미디'답게 책을 읽는 동안 피식피식 웃음이 나오다가 순간 소리를 내어 웃게 되기도 한다.

때로는 너무나 허무맹랑한 설정으로 어이가 없는 장면도 보이지만 유쾌, 통쾌한 면도 있기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소설이다.



이 소설은 500쪽이 넘는 두꺼운 책이지만

쉽게 읽히고 즐겁게 읽힌다.

인생에서 우연은 필연이라고 하는 작가의 메시지를 증명하듯

얽히고설킨 사람들, 낯선 이들끼리 스쳐 지나가는 찰나의 순간들이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사육사 몰래 트레이닝을 하며 동물원을 탈출하여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판다 '강강'이 한시를 읊기도 하고,

이구아나 '다리오'의 유령은 허공을 맴돌며 인간을 유인하기도 하여 사건을 해결하려고 하며,

비범한 능력을 가진 인간들의 모습에서는 비현실적이기도 하고 허무맹랑하기도 하지만

사실을 따지기보다는 허구를 그대로 즐기는 맛이 있는 소설이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독자들이 상상의 여행을 즐길 수 있었으면 한다고 한다.

작가의 바람대로 복잡한 생각에서 벗어나 단순 명료하게 웃으며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다.

늘 같은 일상이 반복되고 있는 일상에 활기를 줄 수 있는

유쾌하고 명랑한 일본 소설을 읽고 싶다면 적극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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