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왈가닥 비바리 케이팩션 5
천영미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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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의 거상 김만덕을 아시나요?

탐라의 수많은 굶주린 백성을 구했다는 거상 김만덕,

김만덕이 조선의 빨간 머리 앤으로, 조선의 왈가닥 비바리로 나타났다.

만덕은 왈가닥이고, 하고 싶은 말을 참지 않고 서슴없이 내뱉으며,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끈질기게 해낸다.

선머슴처럼 치맛자락을 휘날리며 뛰어다닌다.

책을 읽으면서 만덕의 유쾌함에 웃음 짓고,

때론 어려운 환경과, 만덕의 처지에 눈물이 나기도 한다.

 

만덕의 성장 스토리와 바다 이야기가 어우러지며 책은 이어진다.

만덕의 성장, 성공 스토리도 흥미롭고 잘 읽혀나가지만,

바다 이야기는 바다의 입장에서 인간들에게 삶의 지혜를 주는 것으로

바다로부터 응원을 받는 것 같고, 새로운 지식과 지혜를 주는 듯해서 좋았다.

만덕은 자신의 처지를 받아들일 줄 알며, 긍정적인 사람이다.

스스로 운명을 개척할 줄도 알며, 인덕도 있는 사람이다.

자신을 거두어 주거나, 도와준 이들을 결코 외면하지 않고

자신보다 먼저 그들을 챙길 줄 아는 사람이다.

소설에서는 만덕을 해치려는 사람도 나온다.

그럴 때마다 역경이나 어려움을 억지를 부리거나 외면하지 않고

당당히 맞서며 자연스럽게 진실을 밝혀낸다.

만덕의 당당함과 베풂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는 소설이다.

역사적 인물에 상상력을 더해 바다와 함께 아름다운 이야기를 우리에게 전한 소설로서

조선시대 제주의 모습을 읽을 수 있으며,

제주 방언도 설명과 함께 나와 있기에 몰입도도 좋은 소설이다.

 

"유난히도 조개를 좋아하는 아이야.

바다를 닮은 네가, 네 삶에 불쑥 끼어든 '불청객'조차

아름다운 '진주'로 만들어갈 수 있길 간절히 빌어본다.

나, 생명을 귀히 여기는 바다의 염원을 담아."  ( p109 )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모든 시작이 그렇듯 주변은 온통 어슴프레하고, 고요함을 너머 적막함에 에워싸인 듯하다. -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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