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조너선 사프란 포어 지음, 송은주 옮김 / 민음사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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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흔적을 찾아가는 슬프지만 귀여운 오스카의 모험. 방대한 분량이지만 앉은자리에서 읽어 버릴 만큼 재미있다. 소설에 다양한 시각적 효과를 준 작가의 실험적 시도도 흥미롭다. 특히나 마지막에 삽입된 사진들이 소설의 여운을 극대화시켜주었다. 소름이 돋을 정도..

그날 밤 침대에 누워 뉴욕의 모든 베개 밑에서 저수지로 이어지는 특수 배수구를 발명했다. 사람들이 울다가 지쳐 잠이 들 때마다 눈물이 전부 같은 곳으로 흘러가게 되면, 아침마다 일기예보관이 눈물저수지의 수위가 올라갔는지 내려갔는지 알려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뉴욕이 무거운 부츠를 신고 있는지 아닌 지도 알 수 있겠지. 그리고 진짜로 무시무시한 일이 일어난다면 -핵폭탄이나, 아니면 적어도 생화학 무기 공격이나- 엄청나게 시끄러운 사이렌 소리가 울리며 모두를 센트럴 파크로 불러들여서 저수지 주위에 모래주머니를 쌓으라고 알려줄 것이다. - P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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