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용기 - 자신감을 키워주는 힘 어린이 자기계발동화 9
노경실 지음, 허라미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용기는 위기에 처했을 떄 빛나는 별이다"  -그라시안-
 삶에서 용기를 필요로 하는 순간은 순조롭게 계획대로 착착 진행되는 시기가 아닌, 자기가 뜻하지 않은 선택의 기로에 놓일 때 비로소 사람들은 '용기'를 꺼내야 한다. 


 몇달 전 횡단보도 앞에서 여자꼬마아이가 성인남자 두명에게 둘러쌓여 무엇인가를 권유받고 있었다. 아이의 표정이 어두운걸 보고선 직감적으로 아이의 선택이 반영되지 않음을 느꼈다. 함참을 고민하다 신호가 바뀌어 갈즈음 아이의 손을 잡고 건너기 시작했다. 뒤에선 입에 담지 못할 말들이 슝슝 날아오고 있었다. 두려움이 사라질때쯤 연신 고맙다는 말을 하는 아이에게 '다음에는 싫고 좋음을 확실하게 적극적으로 표현하라' 당부하곤 헤어졌다. 


 만약 용기가 없어 아이를 외면한 채 지나쳐 버렸다면 그 아이는 어떻게 됐을까? TV에서만 보아오던 사이비 종교단체에 붙잡혀 허무한 인생을 살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렇듯 용기는 선택의 갈림길에서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의 인생도 바꾸어 놓을 수 있는 대단한 힘을 가지고 있다. '나 하나쯤이야, 누군가 용기내겠지'란 안일한 생각은 [방관자 심리]에서 볼 수 있듯 참옥한 결과를 낳게 될 뿐이다. 38명중에 단 한사람이라도 용기를 내어 신고를 일찍 하였다면 피해자는 숨쉬며 이 땅에 살고 있을지도 모를일이다.
 
 이 책은 아이들을 위한 동화이다보니 극한으로 치 닫는 이야기 보다는 우리 아이들이 많이 공감할 수 있고 겪을만한 이야기들을 내포하고 있다. 짤막한 한 편의 동화를 보여준 후 용기를 내었을 때와 그렇지 못했을 때의 상황을 극과극으로 비교하여 보여주고 있어, 이와 비슷한 어려움을 겪을 아이들에게 해답을 찾게 해줄 길잡이 역할을 해주고 있다.

[총 7가지의 챕터로 나뉘어져 있다.]
 1. 용기는 내 발에 맞는 운동화를 신는 것
 2. 용기는 현미경이면서도 망원경 같은 것
 3. 용기는 공주나 왕자보다 친구를 원한다
 4. 용기는 '좋아요'혹은 '싫어요'라고 말할 줄 아는 것
 5. 용기는 가끔씩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 보는 것
 6. 용기는 두 얼굴처럼 보이지만 마음은 하나
 7. 용기는 어둠속에서 빛으로 나오는 것

 책을 다 읽은 후에는 단순히 책을 덮기 보다는 저자가 제시한 방법 이외에 또 다른 좋은길이 있는지 아이들과 토론을 해 보는 것이 좋다. 토론하는 상황이 안될경우에는 노트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의 하나이다.
 
 진정한 용기를 갖기 위해서는 자신이 처한 어려움에서 헤쳐나올 지혜를 알아야 하는데, 그것을 실현해 줄 좋은 방법은 책을 아이들의 친구로 만들어 주는 것이다. 쉬운 이야기 같지만 결코 쉽지 않은 책과 친구하기는 부모님이 먼저 실천할때야 비로소 아이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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