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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징 이야기 - 진귀한 그림, 사진과 함께 보는 상징의 재발견
잭 트레시더 지음, 김병화 옮김 / 도솔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진귀한 사진, 그림과 함께보는 상징의 재발견" 이라는 카피하나로 책을 집어들게 되었다.
쉽게 접할 수 없는 사진과 그림이 잔뜩 들어있다 하니 어찌 그냥 넘어갈 수 가 있었을까?
'상징'이란 단어에 처음 흥미를 느끼기 시작한것은 "다빈치코드 [최후의 만찬]"에 관한 이야기를 접하면서부터였다.
그곳에 담겨진 것이 진실이 아니라 작가의 상상이라 할지라도, 한낱 그림조각에 불과하다라고 생각했던 것에 그리 큰 뜻이 담겨져 있다하니 흥미를 안가질래야 안가질수 가 없었던 것이다.
이번것은 흥미진진함을 뭉텅이로 묶어놓아 배가 되었다 생각하니 대박중에 대박을 건진것 같아 입가에 미소가 살짝 지어졌다. 그리곤 책장을 넘겼다.
# 흥미로운 사실 몇가지
● 별은 꼭지점이 여섯개이다.
맞을까요? 틀릴까요?
정답은, 우리가 흔히 그리는 별표는 꼭지점이 다섯개!
여섯 꼭지 별 모양(흔히, 삼각형 두개로 그리는 별모양)은 인도의 만다라에서 명상에 쓰는 형상이고, 중앙아메리카의 암각화에서는 신비스러운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왼쪽에 있는 '여섯 꼭지 별 모양'그림을 눈으로 보구 읽으면서도 별의 꼭지는 당연히 여섯개인데 이게 뭐가 상징적이고 흥미롭다라는 거지 라며 책을 읽고 있었다.
한참이 지나서야 시작한 꼭지와 끝나는 꼭지를 중복하여 세고 있었다라는 것을 눈치채고야 말았던 것이다.
새로운 정보를 알려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의 뇌는 어딘가에 저장되어 있는 정보만을 빼내 책과 대조하고 있었던 것이다.
● 묘비는 왜 돌로 만들어져 있는걸까? (돌이 가진 마법적인 힘)
수많은 재료들 중에 왜 하필 돌이였을까. 수많은 비바람과 풍파에도 잘 견뎌내기에 돌을 사용했던 것일까?
돌의 상징적 의미는 마법적인 힘이라고 한다. 지금도 장례식에서 돌은 영원한 생명의 상징으로 쓰이고 있으니 현세에서 이루지 못한 영원한 삶을 저세상에 가서 영원히 누리기를 바라는 깊은 뜻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고인돌, 그 시대에도 돌에 이러한 상징적 의미가 내포되어 있었을까?
흔히 구할 수 있고 오래 보존할 수 있기에 돌을 택했던 걸까?
닭이 먼저냐 계란이 먼저냐 그것이 문제로다.
고인돌을 보구 상징을 만들어 낸게 먼저일 것 같지만 그건 아무도 알 수 없으니 각자의 생각으로 넘기기로..
(대표적인 돌의 상징 : 이스터 섬에 있는 거대한 석상 "모아이석상")
● 한반도를 뜨겁게 달궜던 "디 워"......... 에 나오는 여의주(如意珠)에 숨겨진 상징의 의미는?
용(천둥)과 함께 묘사되는 진주, 즉 여의주는 번개의 상징이다.
디워의 마지막 장면을 보면 두용이 싸우는 뒷 배경이 어두컴컴한 어둠의 세계로 묘사된다.
그리고 자세하게는 기억이 나질 않지만 여의주를 물고 승천하기 위해 하늘로 올라갈 때 번개가 쳤던걸로 기억을 하는데, 그게 괜히 멋있게 보이기 위함이 아니라 다 뜻이 있기에 그리 표현을 했던 것이였다.
심형래 감독은 알고 만든것일까, 모르고 만든것일까?
잭 트레시더가 펼쳐놓은 이야기들이 작다고 하는 사람이 있을수 도 있다.
72가지의 내용들이 작다하면 작고 많다면 많다라고 할 수 있지만, 몰랐던 그 많은 이야기들을 전해들었으니 많다고 해야 할 것이다.
아쉬운것이 있다면 너무 많은것을 알려주려고 하다보니 흥미위주로는 엮어갈 수 없었던 것일까?
상징들에 엮어진 에피소드나 이야기들을 같이 엮어주었더라면 더 많은 흡인력을 가질 수 있는 책이 되었을텐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
꼭 모든걸 다 외워야만 해야되는 강박관념을 갖고 읽다보니 술술 안 읽히는게 당연했겠지.
P220 : 아시아에서 뺨에 찍는 붉은 곤지는 보호를 의미한다.책 대부분에서 나오는 상징의 이야기들은 주로 대상이 중국, 일본으로 되어 있어 읽는 내내, 대한민국에서 출판을 하기로 했으면 우리나라에 관련된 상징이야기도 적어줬으면 좋았겠다라고 생각했었는데 220페이지를 읽으면서 화가 났다.정확한 상식이 없어 결혼식때 곤지를 찍는것이 우리나라 외에 다른나라가 있는줄은 모르겠으나 작가가 그리 표기를 하지 않았다하더라도 '아시아'뒤에 (대한민국)이라고 적어줄 수 는 없었던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