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속박 : 왕자님의 광기 어린 사랑, 사로잡힌 공주님
저자: 츠키모리 아이라, 그림: 유키무라 카나에 / 코르셋노블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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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둘이서 결혼하기로 약속한 두 사람. 하지만 전쟁이 시작되면서 두 사람의 약혼은 파기되었고 자신의 부모님을 처형한 엘시의 부모님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루드빅이 엘시를 납치하면서 둘의 사이는 달라지게 됩니다.

루드빅은 커다란 새장 속에 가둔 뒤 농락하고 변해버린 루드빅의 모습에 엘시는 슬픔을 느끼면서도 어느새 그가 주는 쾌락에 빠지게 되는데...

 

씬만 가득한 TL 오랜만에 보네요. 씬 위주의 소설은 그다지 선호하지 않지만 다양한 도구들을 사용해서 비슷비슷한 느낌은 들지 않았다는 점은 인정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이미 엘시에게 이런 저런 짓을 하고 싶었다는 루드빅을 보며 엘시가 딱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엘시의 부모님이 루드빅의 부모님을 해치지 않았을지라도 둘의 미래는 그다지 달라지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단 생각도 들었고요.

각종 도구를 구비하는 것은 물론 사용법 숙지도 제대로 되어있는 걸 보니 한참 예전부터 이미 루드빅은 돌아올 수 없는 세계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소설 내용의 90%가 다양한 도구로 엘시를 능욕하며 희열을 느끼는 루드빅과 수치스러운 행위에 익숙해지면서 쾌락에 무너지는 엘시를 보여주는데 집중하고 있어서 굉장히 하드코어 합니다. 그동안 다양한 소설을 보며 SM물에 단련이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한참 멀었다는 걸 느끼게 해주는 소설이었어요.

후반부에 드러난 침략의 진실도 충격적이었지만 결말도 장난 아니어서 멘탈 정말 제대로 흔들렸네요.

악마 백작의 신부 쓰신 작가님이던데 이 작가님은 TL에 어두운 소재를 접목시키는 걸 굉장히 좋아하시나봐요.

SM 소재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강도 높은 플레이가 버거웠던지라 보면서 좀 괴로웠어요. 예쁜 삽화는 좋았는데 삽화에도 도구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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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밀애의 법칙 : 영애는 달콤한 음모에 갇히다
저자: 아리이 마유라, 그림: 하루코 하루 / 코르셋노블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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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화 여객선 올림포스호에 타게 된 다프네, 자유로운 연애 스타일을 가진 사촌 언니 시빌과 달리 그녀는 기억 속의 청년 한 사람만을 사랑하고 있습니다.
스무 살의 다프네에게는 혼담이 계속 들어오고 있었기에 언젠가 결혼을 해야 하는 건 알지만 운명의 사람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던 다프네는 올림포스호에서 기억 속의 그 사람과 닮은 사람을 만나게 되는데요.
자신을 구해주고 다정하게 대해주는 리오넬에게 끌린 다프네는 그와 사랑을 나누고, 다음날 배에서 살인 사건이 일어났다는 뜻밖의 소식을 듣게 됩니다.

 

초반까지는 흔한 이야기구나 생각하며 설렁설렁 봤는데 살인사건이 시작되면서 달라지는 분위기에 흥미가 생겨서 열심히 읽었습니다.
가짜로 연인 관계가 되었지만 다프네에게 한없이 다정하고 위기에 처한 다프네를 항상 구하러 오는 리오넬이 멋있어서 좋았어요.
살인 사건이 일어나고 범인을 추리하는 내용이라 씬이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씬이 많았고 여주가 배에서 내려 집으로 돌아가면서 사건에서도 멀어져서 좀 아쉬웠어요. 나중에 범인이 밝혀지기는 하지만 과정이 산만하고 어설퍼서 초반의 흥미가 끝까지 유지되지 못했네요.
차라리 배에서 모든 사건이 정리되고 그 후에 안정적으로 두 사람이 서로를 알아갔다면 더 좋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살인 사건만 빼면 전형적인 TL 내용이라 후반부로 갈수록 지루했습니다. 이미 배에서 서로를 향한 마음도 확인한 상황이라 남은 건 열렬히 사랑하는 것 뿐... 그나마 삽화가 예뻐서 삽화보는 재미는 있었네요.
배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이라는 추리소설 같은 소재가 두근두근해서 좋았는데 뒤로 갈수록 사건은 흐지부지되고 흔한 TL로 흘러가서 아쉬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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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디저트샵 블랑슈의 레시피 수첩 (총2권/완결) - 제로노블 049
벨티에 지음 / 제로노블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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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끝까지 달달한 내용이라 기분 좋게 봤습니다. 디저트 좋아하는 저는 보면서 행복하고 괴로웠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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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디저트샵 블랑슈의 레시피 수첩 (총2권/완결) - 제로노블 049
벨티에 지음 / 제로노블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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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은 농부의 딸이었고 현생은 베이커리 주인의 딸로 태어나면서 평민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릴리. 릴리 본인은 이왕이면 귀족으로 태어났으면 좋았을 거라고 아쉬워하지만 전생의 기억을 그대로 가지고 환생했기 때문에 마법사였던 전생의 스킬을 쓸 수 있다는 점만으로 이미 사기캐라 릴리가 부러웠어요.

전생이 대마법사라는 고스펙의 소유자인 릴리가 디저트샵을 운영하게 된 것은 돌아가신 아버지가 남기고 간 빚 때문인데요. 어마어마한 빚을 갚아야 할 처지에 놓였지만 릴리가 워낙 긍정적이라 우울한 분위기로 흘러가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제목에 레시피 수첩이란 단어가 있는 것과 맛있어 보이는 표지를 보고 짐작하기는 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디저트에 의한 디저트를 위한 디저트 소설이라 행복하면서 괴로웠습니다.

디저트 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1인이라, 맛스럽게 표현되는 소설 속 디저트들을 보며 눈물을 흘렸네요. 릴리가 디저트 맛볼 때마다 나도 한 입만!! 을 마음속으로 격하게 외쳤습니다ㅜㅜ

릴리가 만드는 달달한 디저트처럼 릴리와 비밀스러운 알바생 프란시스의 풋풋한 로맨스도 달콤해서 단짠단짠이 아니라 단단단단~한 소설이었어요.

생각보다 로맨스 비중이 있는 편이었지만 솔직히 디저트의 임팩트가 더 커서 릴리와 프란시스의 관계가 어떻게 발전할까 보다는 다음엔 어떤 디저트가 나올까를 더 기다리며 봤습니다 헤헷~

특히 딸기 디저트 뷔페 에피소드가 기억에 남네요. 딸기 디저트 뷔페 가보는 게 소원이었는데 소설에서 대리만족하게 될 줄이야...

 

동화 같은 분위기의 잔잔하고 달콤한 이야기라 누구나 부담 없이 읽기 좋은 소설이에요. 단점은 디저트가 매우 먹고 싶어진다는 것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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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야한 상상
이현서 지음 / 동행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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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에 친구들과 단골 클럽에 갔다가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아이돌 멤버 독고후를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던 규리는 후를 찾아 클럽에 온 봉황의 눈매, 근접할 수 없는 묘한 아우라가 일렁이는 눈빛을 지닌 후의 형 독고훈에게 첫눈에 반해요.

후를 따라온 파파라치를 피하기 위해 독고훈과 자리를 피한 규리는 생일 선물로 자신을 씻겨 달라는 말로 그를 유혹하고 관계를 가지게 되는데요.

관계는 환상적이었으나 수표를 남기고 사라진 독고훈의 행동에 모욕감을 느낀 규리는 그에게 받은 치욕을 잊지 않기 위해 수표를 간직하기로 합니다.

독고훈을 만나고 얼마 뒤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규리는 아이돌 덕질을 그만두고 열심히 공부한 끝에 친구 수영과 함께 G&E Hotel에 취업하게 되고, 대표가 3년전에 만났던 독고훈이라는 사실에 깜짝 놀랍니다.

독고훈이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길 바랐던 규리였지만 독고훈이 작정하고 규리를 자신의 비서로 데려오면서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되는데...

 

원나잇으로 시작된 사랑이라는 소재가 워낙 흔해서 기대를 전혀 하지 않았는데 내용 전개도 그렇고 우연을 가장한 작위적인 설정들이 너무 어설퍼서 몰입하기 힘들었어요.

무엇보다도 남주 독고훈이 저에게 너무 불호라서 전혀 설레지 않았네요.

첫 만남 때 가진 관계야 규리가 먼저 씻겨 달라며 유혹했으니 그러려니 했지만 자기는 많이 놀아보고선 헤픈 여자는 딱 질색이라는 마인드가 짜증났습니다. 규리가 처음이 아니었더라면 계속 규리를 찾지 않았을 것 같아서 정이 안 갔어요.

무게감 있는 섹시한 어른 남자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던 초반과 달리 3년 후 규리와 재회하고 나서는 점점 유치해지는 것도 적응이 안됐어요.

규리를 비서로 데려왔으니 오해를 풀고 관계를 발전시키는 걸 보고 싶었는데 왜 3년 전에 전화 안했냐며 토라지고, 규리와 친구 수영의 사이를 질투해서 유치하게 괴롭히는 게 너무 황당했네요.

상사가 트집을 잡아도 비서니까 그저 죄송하다는 말밖에 할 수 없는 규리가 안쓰러웠습니다. 차라리 질투 난다고 말을 하던가!

 

독고훈도 별로지만 여주 규리도 만만치 않게 이상해서 솔직히 둘 다 이해하기 힘든 캐릭터였어요.

첫 만남에 생일 선물로 씻겨달라고 했을 때부터 이상한 애라고 생각하긴 했는데 독고훈과 재회하고 나서도 잘리기 위해 꼬리를 치려고 한 사실을 이실직고 하질 않나, 잘리고 싶을 정도로 독고훈을 꺼려놓고 한 번 더 자고 나선 편하게 대하는 게 황당했어요.

심지어 자신에게 다가오는 친구 수영을 자신은 지금 연애하는 중이라며 거절하기도 합니다. 둘이 열심히 하기는 했어도 연애하자는 말이나 그런 분위기를 풍긴 적이 없어서 무심코 넘겼나? 하고 페이지 다시 넘겨서 확인까지 했네요.

그나마 규리에게 마음에 드는 건 엄마를 끔찍이 위하는 효녀라는 거였는데요. 엄마의 반대로 독고훈과의 관계를 정리하기 위해 회사까지 그만두려고 마음먹지만 결혼하자는 독고훈의 말에 바로 마음을 바꿔서 그마저도 유야무야 돼서 좀 그랬어요.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엄마도 금방 둘을 허락하긴 합니다.

 

뻔한 전개로 갈 수밖에 없는 소재라 참신한 내용은 처음부터 기대하지 않았지만, 주인공들 행동부터 벌어지는 상황들이 작위적이고 과한 설정이 많아서 차라리 무난하게 흘러갔으면 하는 바람이 드는 소설이었어요.

잘리기 위해 독고훈에게 꼬리치기로 결심한 규리가 계획이 아닌 100% 실수로 카펫에 힐이 걸려 넘어지려는 걸 독고훈이 부축하다 갑자기 불이 붙어서 사무실에서 관계를 갖는 부분, 규리와 재회하기 전에 독고훈이 새로 고용한 가사도우미가 규리의 엄마였다는 것 등 이야기 진행에 있어 결정적인 순간마다 어김없이 작위적인 설정이 등장해서 몰입을 방해했습니다. 특히 규리 엄마가 가사도우미였다는 설정은 너무 과하게 느껴졌어요.

두 사람 사이를 방해하기 위해 열연하는 악조나 너 같은 며느리는 안 된다며 돈 봉투를 내미는 시어머니는 없던 점이 그나마 괜찮았습니다.

독고훈과 규리 둘 다 자신을 좋아하는 이성 친구가 있기는 하지만 확실하게 선을 긋고 연애 대상으로 보지 않아서 제 3의 인물로 인해 짜증나는 일이 없던 점도 좋았어요. 규리의 친구 수영이 너와 결혼까지 생각했어~ 하는 부분은 좀 황당했지만요;

 

원나잇 소재는 몸으로 시작해서 마음이 이어지는 과정을 보는 재미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 소설은 몸으로 시작해서 몸으로 끝나서 아쉬웠습니다. 둘이 사랑한다고 하기는 하는데 관계 가진 거 빼고는 제대로 된 데이트 한 번 하지 않아서 둘의 감정에 공감하기 어려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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