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학습으로 효과적인 학습을~

미국교과서 Reading Starter 1 - 최신 미국교과서의 주제로 픽션 . 논픽션을 고루 읽는 본격 리딩의 시작! ㅣ 미국 교과서 Reading 시리즈
신수정 지음 / 길벗스쿨 / 2015년 11월

학원이나 과외 등 사교육을 하지않고 집에서 공부하기 좋은 책입니다. 내용이 쉬우면서도 기초적인 것부터 차근차근 익힐 수 있어서 마음에 듭니다. 아이들이 학습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하고 매력적인 그림들이 많은 점도 매력적이네요. 워크북이 있어서 학습한 내용을 복습할수도 있구요. 해설도 잘 되어 있어서 부모님들이 아이들 지도하기도 좋아요.

[100자평] 그림의 맛

그림의 맛 - 셰프가 편애한 현대미술 크리에이티브
최지영 지음 / 홍시 / 2016년 12월

멋진 요리는 예술작품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종종 있는데 그런 의미에서 현대 미술과 요리의 만남이 자연스럽게 느껴지네요. 보는 맛이 있는 책입니다.

진정한 사임당의 이야기

사임당전
임해리 지음, 유환영 그림 / 글과생각 / 2017년 1월

기존에 사임당에 관해 나온 책들은 현모양처 사임당에 관해서 다룬 것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반면에 이 사임당전은 한 사람으로서 사임당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떻게 살았는가를 다루고 있습니다. 누군가의 엄마, 한 남자의 부인 사임당이 아니라 한 사람의 인간 사임당에 대한 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임당하면 조선시대 보기 드문 여류 화가였다는 것과 현모양처로 자녀교육에 힘써 율곡 이이라는 훌륭한 자식을 길러낸 사람, 이정도로만 알고 있었기에 저는 사임당이 굉장히 정숙하고 조신하며 조용히 내조하는 여성이었겠구나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시대는 여성이 나서서 무언가를 하기 힘든 시대였기도 하고 현모양처로 널리 알려져 있기에 자연스럽게 그런 선입견을 갖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사임당을 군자로서 뜻을 품고 그 뜻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여인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생각과 다른 내용에 조금 당황스럽기도 했습니다. 교과서에서든 TV에서든 이런 사임당의 모습은 본적도 들은 적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사임당은 제가 생각했던 조용하고 순종적이기만한 부인이 아니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데 거침없이 당당하면서도 자신의 신념을 지켜나가는 굳건한 사람이었습니다. 지금은 여성도 사회적 활동을 활발히 하고 의견을 말하는데 주저함이 없는 시대이지만 조선시대에는 여성이 주도적으로 무언가를 한다는 것이 어려운 시대였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임당은 어릴 때부터 자신의 삶의 목표를 세우고 스스로 호를 지으면서 주체적으로 성장해나갔고 심지어 결혼하고서는 남편에게도 자신의 의견을 분명히 말하는 사람이었더군요.

그동안 배워서 알고 있던 사임당과는 일화들을 보며 사임당을 조선시대 여류 예술가로서 훌륭한 자녀를 길러낸 현모양처로서만 이야기하는 것은 부당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율곡 이이의 어머니, 현모양처 사임당이 아니라 한 사람의 인간 사임당에 대해 알고 싶다면 꼭 읽어봐야 할 책입니다.

두 여인의 새로운 시작

[eBook] 새로운 이름의 이야기 - 나의 눈부신 친구 ㅣ 나폴리 4부작 2
엘레나 페란테 지음, 김지우 옮김 / 한길사 / 2017년 1월

제목을 참 잘 지었어요. 1권 후반부터 달라지기 시작한 두 친구의 삶을 2권에서 본격적으로 다루기 시작하면서 1권과는 또 다른 이야기로 전개되는데 새로운 이름의 이야기라는 제목이 정말 딱이에요. 열등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해서 나름의 성공을 이뤘음에도 불구하고 릴라에게서 벗어나지 못하고 열등감에 사로잡혀있는 레누의 모습이 안타까운 2권이었습니다. 릴라도 행복한 삶을 살지는 않았지만 저는 왠지 레누가 더 안쓰럽고 마음이 가더라구요. 3권부터 본격적으로 레누와 릴라의 갈등이 시작될 것 같은데 3권 제목도 기대되네요.

과학적 호기심을 채워주는 책

사이언스 빌리지 - 발칙한 질문과 창의적 상상력, 우리 가족의 과학 호기심!
김병민 지음, 김지희 그림 / 동아시아 / 2016년 12월

아들의 엉뚱한 질문에 대한 아버지의 고민을 바탕으로 만들어져서 그런지 기발하고 재미있는 질문들이 흥미로운 책이다. '왜 노을은 빨갛고 무지개는 둥근가요?' 같은 질문을 보며 깊이 생각하지 않고 넘어가는 일상적인 것들에서도 아이들은 호기심을 느끼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된다. 그런 아이의 질문을 회피하거나 무시하지 않고 그림을 통해 좀 더 쉽게 설명해주려 노력한 작가의 결실들이 담겨있는 책이 바로 이것이다.

책에 있는 질문들 중에서는 어른의 입장에서 봐도 유용하고 호기심이 가는 것들도 있지만 이런게 왜 궁금해?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황당한 것들도 있다. 가령 미용실 파마 냄새는 왜 지독한가요? 라는 질문을 내가 들었다면 파마약 냄새가 원래 그래~ 하고 넘어갔을 것 같은데.. 이런 질문 하나하나에도 작가는 성실하게 답을 해준다. 질문은 황당하지만 그 안에 담긴 과학적 이론과 원리는 놀라울 정도라 단순히 흥미를 위한 책은 아니구나 하고 깨닫게 된다.

아이들의 호기심을 충족하고 과학적 사고력과 상상력을 키우기 좋은 책으로 아이와 함께 읽기를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