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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37, 너와 나의 온도 1 ㅣ 37, 너와 나의 온도 1
도영 지음 / 동아 / 2018년 3월
평점 :
판매중지
지윤이 가장 좋아하는 계절인 겨울, 대학 합격, 매년 실패했던 스키 초급자 코스 완주 성공... 매년 맞는 생일이었지만 그 어느 때보다 더 행복했던 날이었습니다.
하지만 지윤의 생일 케이크를 사서 오던 부모님이 사고로 돌아가시면서 지윤은 겨울을 싫어하겨울을 싫어하게 되었고, 생일을 싫어하게 되었고, 스스로를 용서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지윤에게 큰 아픔을 준 겨울 이후 마음의 문을 닫은 지윤을 향해 두 남자가 다가갑니다.
외로운 지윤의 곁을 항상 지켜준 친구 우진, 라디오 섭외 건으로 만나게 된 건우...
두 사람은 각자의 방법으로 지윤의 마음을 두드리지만 그럴수록 지윤은 냉정하게 선을 그을 뿐입니다. 그런 지윤의 태도에 상처 받으면서도 계속 그녀의 곁에 머무르는 두 남자의 사랑이 안타까우면서도 애틋했어요.
보통 저는 삼각관계에서 오랫동안 여주의 곁을 지킨 남자와 새롭게 나타난 남자가 있으면 더 오래 여주를 사랑한 남자의 편을 들어주는데요.
사랑한다고 하면 지윤이 도망칠까 봐 두려워서 마음을 숨기며 지윤의 버팀목이 되어주는 우진은 물론, 지윤이 상처주는 말을 해도 예쁘게 웃으며 다가가는 건우도 애처로워서 눈길이 갔어요.
아무도 믿을 수 없어서 외로움을 느끼면서도 외롭지 않다고 스스로를 속이며 살았던 건우가 지윤에게 동질감을 느끼며 세상에 나 혼자가 아니라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너무 아프더라고요.
건우의 사연이 무엇인지 자세히 나온 부분이 없어서 건우가 지윤에게 갖는 동질감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알 수는 없었지만 밝은 웃음 속에 슬픔과 외로움이 보이는 건우가 애처로워서 자꾸 눈길이 갔습니다.
이렇게 서브남이 마음에 들어보기는 오랜만이지만 7년간 사랑한다는 말도 못하고 지윤의 곁에 있어준 우진이 더 와 닿는 건 어쩔 수 없네요. 미안하다 건우야ㅠㅠ
지윤이 힘들어할 때 언제나 지윤에게 달려가 지윤을 안아주고, 눈이 오면 더 힘들어하는 지윤을 위해 군대 휴가도 언제 눈이 올지 모르는 겨울에 몰빵한 순정남, 헌신남 우진ㅠㅠ
우진의 마음을 알면서도 곁을 주지 않는 지윤이 야속한데 밉지가 않다고, 지윤이를 미워할 수가 없다는 이 남자 정말 어뜨카죠...
아무래도 이번 생엔 날 위한 삶을 사는 건 틀렸다고 하는 우진의 말이 어찌나 아프던지... 지윤이 이 나쁜 기지배ㅜ
아무리 지윤이 안 받아줘도 그렇지 왜 고백을 안 할까? 하고 답답했는데 예전에 지윤에게 고백했지만 그 대답이 지윤의 자살 기도로 돌아왔다는 걸 알고 나니 지윤도 딱하고 그 일로 상처받았을 우진도 가여워서 맴찢이었습니다. 왜 햄보칼 수가 없니...
외로우면서도 곁에 사람을 두면 또 떠날까 봐 무서워 철벽을 치고 사는 지윤과 지윤을 향한 가시밭길을 헤쳐 나가며 상처투성이가 되어가는 우진, 지윤에게 동질감을 느끼며 가시밭길을 발을 들여 놓은 건우... 세 사람의 사연이 다 아프고 아파서 마음이 찡했어요.
건우를 보면서 지윤이 잃어버렸던 기억을 되찾기 시작해서 2권에서는 세 사람의 관계에 큰 변화가 올 것 같은데 부디 그 변화가 모두에게 좋은 방향이기를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