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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개코 원승이 3 (완결) ㅣ 개코 원승이 3
밈스(mimms) 지음 / 로아 / 2018년 3월
평점 :
베트남으로 떠난 승이를 찾아 승이 집착남 진석이 베트남으로 가면서 3권이 시작됩니다.
해결해야 할 회사 문제가 있어서 승이를 바로 쫓아가고 싶은 걸 참고 참았던 진석은 자신을 믿지 못하고 떠난 승이 때문에 화가 단단히 난 상태인데요. 화는 났지만 한편으론 승이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진 않을지 걱정도 했던 진석은 남자인 친구들과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승이를 보고 폭발합니다.
다짜고짜 화를 내는 진석에게 단호한 태도를 보이기는 하지만 승이의 마음 또한 불안한 상태라 결국 울음을 터뜨리고... 그제서야 진석은 저자세로 싹싹 빌며 승이를 달랩니다.
둘이 서로를 사랑하고 있음은 분명하지만 돈까지 주면서 승이를 떼어내려고 한 진석 부모님의 반대를 극복하기란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는데 이게 웬걸? 진석 왈, 그토록 격렬하게 반대했던 부모님은 이미 두 사람의 결혼을 찬성한 상태라네요.
승이가 장 회장에게 받은 돈을 베트남 수재성금으로 기부했던 게 베트남 정부에게 좋은 이미지를 줘서 장서그룹이 베트남 건설 입찰을 따내고, 그 공로로 국정감사 문제도 순조롭게 해결됐다는 것!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승이의 덕을 본 셈이긴 하지만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은 장 회장을 알기에 승이는 미심쩍어 하면서 한국으로 돌아가는데요. 돌아온 승이를 열렬하게 환대하며 이미 며느리로 대하고 있는 장 회장 부부를 보며 승이는 혼란에 빠집니다.
알고 보니 과거에 장 회장 집안이 크게 은혜를 입었던 은인이 있는데 그게 바로 승이의 친할아버지였다는 사실이 우연히 밝혀져 극적으로 양가 집안이 화해를 하고 결혼을 허락한 상태였던 거죠.
진석과 승이가 참 잘 어울려서 둘의 사이를 반대하는 진석의 부모님 문제가 얼른 해결되기를 바라기는 했지만 기다렸다는 듯이 한꺼번에 모든 갈등이 너무나 순조롭게 해결되는 게 황당했고, 작위적으로 느껴졌어요.
게다가 승연 또한 승이처럼 쌍둥이를 임신해서 승이 자매와 준석 커플까지 총 세 쌍이 합동 결혼식을 올리는 장면도 아침 드라마를 생각나게 하더라고요.
진석과 승이의 만남부터 사랑까지의 과정이 유치하고 과장된 면이 많기는 했지만 부모님의 반대와 결혼식 문제 해결은 너무 소설 같아서 좀 과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둘의 가장 큰 갈등 요인이 해결되는 과정은 좀 아쉬웠지만 결혼 후의 이야기는 제가 바라던 달달한 신혼의 느낌이 물씬 풍겨서 좋았습니다.
특히 임신으로 인해 변해버린 몸매로 자신감을 잃은 승이를 다독여 주고 뜨겁게 사랑하는 진석을 보며 승이가 변태 즈즈스를 완전하게 자신의 사람으로 받아들이는 부분이 인상적이었어요.
출산 후의 이야기도 육아 이야기보다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이 서로에게 집착하는 진석과 승이의 이야기 위주로 진행돼서 재미있었습니다.
출산 우울증을 킥복싱으로 푸는 승이를 보면서 결혼해서 아이 엄마가 되었어도 승이는 여전히 승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아이들 양육에 신경 쓰면서 자기 관리도 소홀하지 않는 승이가 결혼 전보다 더 매력적으로 보여서 좋았네요.
반면, 결혼 후에도 매력이 넘치는 승이 때문에 결혼 전보다 집착이 더 심해진 진석은 종종 진상 같아 보일 때가 있어서 별로였어요.
예전에 놀았던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승이가 다른 남자 만날까봐 전전긍긍 하는 것도 모자라 승이의 일본 출장까지 따라가서 업무 방해를 하는 찌질함이라니 어휴...
이미 아들 쌍둥이에 딸까지 있는데 자꾸 아이 더 갖자고 조르는 것도 철이 없어 보였어요. 출산하느라 힘든 승이 생각은 하나도 안하고=_=
후일담이 마냥 달달 꽁냥한 내용만 있는 건은 아니었고 진석의 진상짓으로 인해 짜증나는 부분도 좀 있었지만 굳이 안 읽어도 상관없겠다는 생각은 안 들 정도로 톡톡 튀는 재미가 있어서 즐겁게 읽었습니다.
과한 설정으로 인한 작위적인 전개가 좀 있어서 개연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긴 했지만 뻔하지 않은 스토리와 매력 넘치는 승이가 좋아서 재밌게 봤어요. 애 아빠가 아니라 애 같은 진석만 빼면 전반적으로 좋았어요.
저는 괜찮게 봤지만 상당히 취향을 탈 내용이라 1권부터 먼저 읽어 보시기를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