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자책] [BL] 둘이어서 좋은 이유 1 ㅣ [BL] 둘이어서 좋은 이유 1
사봄 / BLYNUE 블리뉴 / 2018년 3월
평점 :
판매중지
소유욕 가득한 알파와 순진한 오메가. 4년 전의 갑작스러운 이별 끝에 다시 만나게 된 둘.
전형적인 할리킹 전개인데 사건, 갈등 없이 오직 달달함만 꾹꾹 눌러 담아 사랑과 행복이 흘러넘치는 달달~ 달달맛~ 오메가버스물입니다.
친부모에게 버림받고 두 번의 파양 끝에 진정한 가족을 만나게 된 줄리앙은 유년시절에 겪은 아픔과 정체성의 혼란을 책으로 극복하며 자라왔습니다.
자신의 흥미를 살려 번역 일을 하면서 국립도서관에서 파트 타임 사서로 일하고 있는 줄리앙은 종종 모교 교수의 부탁으로 강연 준비를 도와주곤 했는데요. 교수의 부탁으로 참가하게 된 심포지엄 행사에서 자신이 버리고 떠났던 알렉 카너를 4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됩니다.
다시는 놓치지 않을 테니 도망갈 생각 따윈 하지 말라는 알렉에게 줄리앙은 선을 긋지만 다정하게 다가오는 알렉에게 점점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줄리앙이 스스로 제 품에 들어올 때를 기다리며 참았다는 인내심 강한 알렉을 보며 짙은 집착공의 향기를 느꼈습니다.
보통 오메가버스물에서 도망수 키워드가 들어가면 알파가 강압적인 경우가 많아서 상냥해 보이지만 극우성 알파인 알렉도 결국 강압적으로 줄리앙을 몰아붙이겠지? 하고 생각했으나... 한없이 다정하기만 한 알렉의 모습에 당황했어요.
재회 후 바로 집으로 찾아와 데이트를 제안하는 알렉이 줄리앙을 내심 부담스러웠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상냥하게 배려해주는 알렉의 모습에 죄책감을 느낍니다.
데이트를 마치고 이제 다시 영국으로 돌아간다며 산뜻하게 이별을 고하는 알렉에게 아쉬움까지 느끼는 줄리앙...
자기가 먼저 알렉의 곁을 떠났고, 재회하자마자 다시 도망쳐야 한다며 불안해하고 선을 긋던 사람이 너무 쉽게 마음을 허락하는 것이 아닌가? 싶어 황당했습니다.
줄리앙의 마음이 쉬운 것도 있지만 가만히 지켜보니 알렉이 아주 고단수라 순진한 줄리앙을 들었다 놨다 하는 것도 있더라고요.
재회했으니 되었다는 듯 미련 없이 영국으로 떠난 뒤 줄리앙이 알렉을 그리워할 때 나타나 보고 싶었다는 말로 줄리앙을 살살 녹이는 알렉...
강하게 밀어붙이면 도망가 버릴 줄리앙을 성격을 알기에 가벼운 밀당 작전으로 줄리앙의 외로움을 공략하는 알렉을 보면서 진정한 계략공이 나타났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좋아하면서 왜 도망쳤니?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줄리앙의 허들이 매우매우 낮은 것은 사실이지만 강압적으로 구는 알파에게 끌리는 오메가 설정 보다는 잘해주는 알파에게 마음을 여는 오메가 쪽이 더 자연스럽고 보기 좋아서 저는 좋게 봤어요.
자신의 처지가 알렉과 많이 다른 것 때문에 줄리앙이 소심하게 쭈그러들기도 하지만 좋으면서 괜한 고집 부리며 답답하게 벽을 쌓지 않아서 고구마 구간이 없는 점도 마음에 들었고요.
알렉을 따라 그의 집이 있는 런던까지 다녀온 뒤 알렉을 향한 줄리앙의 마음은 더욱 깊어지고, 잠시 만나지 못하는 시간으로 인해 쌓인 그리움이 폭발해 결국 그가 있는 런던까지 찾아갑니다.
그리고 알렉의 집 앞에서 평소 알렉에게 호감을 표현하던 안드레아 왕자를 만나는데요.
드디어 등장했구나 악조!! 게다가 왕자라니 만만치 않겠는걸?! 하고 최초의 갈등을 경건한 마음으로 기다렸으나, 안드레아에게 전혀 여지를 주지 않는 알렉+눈치 없는 줄리앙 2콤보로 사랑의 라이벌이 되었어야 할 안드레아 왕자는 허무하게 사라져 버립니다.
주인공 둘 사이에 갈등이 없기도 하지만 주변 인물에게 태클이 들어오는 일도 전혀 없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알렉과 줄리앙은 달달하고 달달해요.
심지어 알렉이 주변 사람들에게 줄리앙을 소개하며 4년 전에 약혼한 사이라는 말로 확실하게 도장까지 쾅- 찍어놓지요. 4년간의 이별이 약혼기간으로 변하는 매직☆
도망간 오메가가 알파와 재회하면 어떻게 될까? 에 대한 제 상식을 깨부수는 소설이었어요.
갈등 없이 달달해서 편안하게 보기는 했지만 사소한 사건 하나 없으니 심심해서 아쉽더라고요. 제가 좀 더 순수했다면 아~ 정말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야! 하고 감격했을지도 모르지만 전 이미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진 조미료의 노예ㅜ
그래도 짠내 나는 유년 시절을 보냈던 줄리앙이 알렉을 만나며 위로를 받고, 재회 후 전보다 더 듬뿍 사랑받고, 사랑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어요.
함정을 파서 몰아넣는 계략만 알던 저에게 스윗한 계략이야말로 성공률 100%인 진짜 계략이라는 걸 알게 해준 알렉의 다정함도 좋았고요.
나는 신파가 싫다, 고구마도 싫다, 질릴 정도로 달달한 이야기가 보고 싶다 하시는 분들께 적극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