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크림 범벅으로 만들어줘
묘묘희 / 문릿노블 / 2018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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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처럼 달달함이 가득한 유쾌, 발랄한 기승전달달물입니다.

소식이 끊겼던 아버지가 어마어마한 도박 빚을 남기고 돌아가신 덕분에 손수 차렸던 제과점까지 처분하게 된 슈엘라.

가게를 팔고도 빚이 많이 남아 고민하던 슈엘라는 커스터드 공작가 측에서 제안한 위장 결혼 제안을 받아들여 국경 지대인 헬게도스로 떠납니다.

어서 빚을 갚고 새로운 삶을 살 꿈에 부푼 슈엘라 앞에 등장한 마수를 제압하는 남자를 보며 여주는 기시감을 느끼는데요. 그 남자가 바로 슈엘라의 결혼 상대 커스터드 공작이었습니다.

얼굴 반이 흉터로 덮여있어 많은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자신을 보고도 평범하게 다가오는 슈엘라에게 카르밀로는 호감을 느끼고, 사람을 대하는 것이 서툴지만 상냥한 카르밀로에게 슈엘라도 점점 끌리기 시작합니다.

 

주인공들의 이름부터 시작해서 둘이 사랑에 빠지는 과정, 뜻밖의 인연까지 시종일관 달달해서 단내 나는 소설이었어요.

어떤 상황에서도 긍정을 잃지 않는 긍정왕 슈엘라와 강하지만 부드러운 카르밀로 둘 다 매력적인 캐릭터라 단순한 전개에도 불구하고 흠뻑 빠져서 재밌게 읽었네요.

좀 부담스러울 때도 있었지만 기발한 카르밀로의 언어유희도 좋았습니다.

연약해 보이면서도 흔들리지 않는 강인함이 있는 슈엘라를 수사슴으로 표현한다거나 첫사랑과의 추억을 떠올리는 카르밀로 때문에 질투하는 슈엘라에게 두 눈에 뿔이 섰다.’고 표현하는 것이 재치 있어서 마음에 들었어요.

슈엘라와 사랑을 나눌 때 슈의 애칭을 활용한 슈에는 크림을 넣어야지.’ ‘내 크림 맛만 알게 해 주겠소.’는 좀 부끄러웠지만요...

 

소설의 시작이 씬이라서 기승전씬 소설인가 싶었는데 씬이 좀 있기는 하지만 씬 외의 달달함이 더 커서 씬만 있는 소설과는 차원이 달랐어요.

특히 결혼 케이크를 직접 굽는 슈엘라를 도와서 카르밀로가 함께 케이크를 만드는 에피소드가 가장 기억에 남네요. 케이크 만들다가 므흐흣~(////) 케이크 타는 것도 모를 만큼 사랑에 타오르는 두 사람의 모습을 보며 이제 은밀한 사랑의 감정을 나눌 땐 도자기 말고 케이크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b

슈엘라의 직업이 제빵사고 굶주린 헬게도스의 기사들을 위해 맛난 디저트를 자주 굽기 때문에 밤에 보면 위험해요ㅜㅜ 글인데도 어찌나 맛나게 디저트를 만들던지... 참을 수 없어서 결국 쟁여둔 간식을 먹고 말았습니다.

 

위장 결혼을 위해 만났지만 두 사람의 사랑은 잘 구워진 빵처럼 점점 부풀어 가고~ 드디어 대망의 결혼식 날! 카르밀로와 가짜로 계약을 하게 된 원흉인 황녀가 등장하는데요.

대놓고 슈엘라를 무시하는 무례한 황녀에게 전혀 기죽지 않고 생긋 웃으며 가뿐하게 말로 제압하는 슈엘라 완전 멋있었어요! 역시 강려크한 뿔을 가진 수사슴은 다르다!!

가짜 결혼을 위해 만나게 되었지만 두 사람의 감정은 진짜였기에 두 사람은 결혼식 후에도 변함없이 부부로 남아 행복하게 살게 되네요.

 

짧은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기승전결이 확실하게 있고 두 사람 사이의 달달한 감정선도 좋아서 만족스럽게 읽었습니다.

알고 보니 두 사람이 어릴 때 만난 사이였다는 설정은 없어도 됐을 것 같은데 후반부에 가서 슈엘라가 마수의 습격을 받으면서 어릴 때 자신을 구해준 소년이 카르밀로였음을 떠올리는 부분이 작위적으로 느껴져서 아쉬웠어요.

뜻밖의 인연 부분만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매우 괜찮아서 고구마 없이 달달하고 달달한 이야기를 원하시는 분들께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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