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그대 마음 한 스푼 1 (19금 외전증보판) 그대 마음 한 스푼 (19금 외전증보판) 1
서경 지음 / 로코코 / 2020년 2월
평점 :
판매중지


친구들이 동업하는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취준생 연주.

면접 기회조차 갖지 못한 채 번번이 서류에서 탈락하는 답답한 상황만 반복되던 중 대기업에서 면접 제안이 들어오게 됩니다. 면접을 보게 되었다는 사실에 들떠있는 연주의 앞에 연주와 고등학교 동창이자 연주가 면접을 보기로 한 기업의 임원인 재현이 카페 손님으로 나타나는데요.

지갑을 놓고 왔다며 담보로 코트를 맡기고 떠난 재현은 카페에 다시 나타나지 않았지만 그 코트가 인연이 되어 두 사람은 계속 부딪히게 됩니다.

같은 반이었다는 것 빼고는 그다지 접점이 없었던 자신을 몰라 볼거라 생각한 연주의 생각과는 달리 재현은 연주의 성까지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카페에서 재회한 후 우연이 계속되어 연주와 계속 마주치게 된 재현은 점점 연주에게 끌리기 시작하지만 대학교 시절 겪은 연애의 아픔으로 인해 다음 연애는 평범한 사람과 하리라! 결심한 연주는 재현에게 선을 긋습니다.

 

내용 자체는 단순했습니다. 고등학교 동창이었던 두 남녀가 우연히 재회하면서 호감을 느끼고 사랑을 하게 되는 뻔한 재회물인데요.

공부면 공부, 운동이면 운동 뭐 하나 못하는 것 없고 잘생긴 팔방미인 재현과 깜찍한 거짓말쟁이 연주, 연주의 유쾌한 친구들 등 등장인물들이 개성 있고 톡톡 튀어서 재밌게 봤습니다.

특히 연주의 친구들이 연주가 썸을 타기 시작할 때부터 끝까지 조언도 해주고 분위기를 재미있게 띄워줘서 연주 친구들 덕분에 많이 웃었어요.

연주의 친구 중 한 명이 재현의 일을 도와주는 변호사와 엮이는 일도 있고, 전반적으로 친구들 이야기의 비중이 상당한 편이에요. 그렇다고 해서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뒷전으로 밀린다거나 하지는 않아서 주인공 외의 조연들 비중이 많은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도 괜찮게 봤습니다.

 

재현이 두고 간 코트로 인해 시작되는 인연이 우연한 만남들을 거쳐서 호감에서 사랑으로 발전하는 과정 자체는 좋았지만, 우연이 지나쳐서 작위적이라는 느낌을 받기도 했어요.

카페에서의 만남은 그렇다 치지만 그 날 바로 술집에서 만난 연하남에게 추근거림을 당하는 연주와 재현이 길거리에서 우연히 마주치고, 연주가 소화제를 사기 위해 들른 약국에서 재현과 마주치는 등  단기간에 너무 잦은 만남이 이루어지는 점이 자연스럽지 않다고 느껴져서 아쉬웠습니다.

또 재현이 연주에게 호감을 느끼는 것도 이해하기 어려웠어요.

과거의 강렬한 기억 때문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는 점은 이해해도 연주와의 우연한 만남 중 연주에게 호감을 느낄만한 일이 없다고 느껴졌는데 장난치면 반응이 재미있다는 이유로 연주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재현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겠더라고요.

연주의 엉뚱함이 매력인 것은 인정하지만 그 이유 하나로 연애를 해보자! 너는 내 여자! 하기에는 재현이 가벼운 성격도 아니고 여자에 딱히 관심도 없는 남자라 납득이 안 갔어요.

개연성이 부족하기는 했지만 연주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자각한 뒤 자신있게 들이대는 건 아주 좋았습니다. 과거의 연애로 인해 힘들어하는 연주의 복수를 대신 해주는 것도 멋있었고요. 이에는 이!! 재벌 갑질에는 재벌 갑질!!

저돌적인 재현의 구애도 좋았지만 그에 대응하는 연주의 밀어내기도 색달라서 좋았어요.

정 떨어지게 한다고 재현이 선 보는 자리에 가서 정 떨어지는 행동을 연기하는 모습이 어찌나 웃기던지요ㅎㅎ 그래봤자 재현의 손바닥 위였다는 것이 함정ㅜㅜ

 

사귀기 전부터 이미 꽁냥꽁냥했던 두 사람이 사귀고 나니 더 알콩달콩 달달해서 좋았는데 그 이후 등장한 똥차 전 남자친구 때문에 분위기가 급 달라져서 달달함이 길지 않았다는 게 아쉽네요.

중반까지는 연주와 재현의 달달한 로맨틱 코미디 분위기가 물씬 났다면 둘이 사귀기로 한 뒤에는 전 남자친구와 그 엄마의 진상짓으로 인해 막장 드라마로 장르가 바뀌어서 후반부로 갈수록 좀 지치는 느낌이 들었어요.

재현의 도움으로 어렵게 연주의 문제를 해결한 뒤에는 재현 집안 문제로 인해 정신없는 전개가 이어져서 산만한 분위기로 인해 몰입이 힘들었습니다.

중반까지는 재밌었는데 전 남자친구 등장 후 내용이 점점 막장으로 전개되면서 본질과 멀어지는 느낌이 들어서 아쉬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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