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무의 노래 - 자연의 위대한 연결망에 대하여
데이비드 조지 해스컬 지음, 노승영 옮김 / 에이도스 / 2018년 1월
평점 :
나무의 노래라는 제목을 처음 들었을 때 나는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를 생각했다.
나무가 스스로 말을 하거나 움직일 수 없기에 나무가 소리를 낼 수 있는 방법은 어떠한 외부 요인으로 인한 것 밖에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랬기에 나무와 나무의 곁에서 함께 살아가는 생명들과 자연환경을 통해 나무의 삶을 이야기하는 저자의 관점이 신선하게 느껴졌다.
나무의 노래라고 하지만 이 책은 나무의 이야기만을 다루고 있지는 않다.
나무 옆에서 자라나는 이끼, 꽃, 곤충, 동물, 심지어 나무의 잎을 두드리는 물방울의 소리까지, 나무와 함께 숨 쉬며 살아가는 모든 것들을 저자는 세세하게 관찰하여 글로 옮겨 놓았다.
나무와 함께 공생하며 노랫소리를 만들어 내는 생명들을 묘사한 저자의 방식은 문학적인 느낌이 강하지만 그 안에 담긴 내용은 철저하게 과학적,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서 설득력이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었다.
저자는 각 장마다 정해진 나무의 노래를 듣는 방식으로 총 12그루의 나무들의 노래를 우리에게 들려주고자 한다.
각 나무의 이야기들은 나무들의 생김새가 다른 만큼 특성이 있지만 공통적으로 나무가 모든 생명의 끈을 지탱하고 새로 연결하는 연결망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어서 새삼 나무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