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BL] 잠든 사이에 1 [BL] 잠든 사이에 1
육지성 지음 / 북팔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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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이 잠든 사이에 그를 훑고 간 세 남자라는 소개글에 끌려서 선택했는데 1권에서는 인우와 태민이 만나고 동거하며 꽁냥꽁냥하는 내용까지만 나와서 두 사람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인우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진행되는 것으로 보아 주인공은 인우 같은데 남자 하나는 태민이고 다른 두 명은 누군지 모르겠네요.

 

소설이라기보다는 인우의 일기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상황 묘사나 전개가 인우의 생각과 혼잣말로 이루어지는데다가 결정적으로 인우의 성격이 너무 유치해서 몰입하기 힘들었습니다.

인우의 나이가 33살이고 직업도 드라마 작가 겸 대학 교수인데 나이와 직업에 걸맞는 진중함이 전혀 없어요. 인우의 상대인 태민도 인우보다 2살 어릴 뿐인데 어찌나 깨발랄한지 둘이 똑같이 유치해서 쿵짝이 잘 맞더군요... 둘의 나이가 고등학생이나 대학생이었다면 그러려니 했을 텐데 둘 다 30초반이라 괴리감이 느껴졌습니다.

이반 커뮤니티에서 만나서 사귀게 된 두 사람은 서로의 마음이 통함과 동시에 빠르게 동거에 들어가요. 갑작스럽게 사랑에 빠졌지만 둘은 취향도 비슷하고 몸의 궁합도 잘 맞아 뜨거운 사랑을 나누며 매일이 신혼인 생활을 보냅니다.

아무리 잘 맞아도 사소한 다툼 하나 있을 법 한데 어찌나 환상의 커플이신지 작은 다툼 하나 없어서 계속 꽁냥꽁냥 달달한 모습만 주구장창 나옵니다.

그나마 인우의 친구가 애인이 생겼다며 소개해주겠다고 해서 태민과 함께 간 커플 여행에서 친구의 애인으로 인우가 처음으로 사귀었던 영훈이 등장하고, 영훈과 말다툼을 하는 모습을 태민이 보게 되면서 둘 사이에 갈등이 생기기는 하는데요. 어떻게 해결했다는 말도 없이 바로 내게 첫 번째 고비를 주었던 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왔다.’ 하고 다른 이야기로 넘어가서 갈등으로 느껴지지도 않았어요.

 

갈등 후에 인우가 모두에게 얘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끝나서 당연히 모두와 이야기 하고난 뒤의 반응과 해결 과정이 나올 줄 알았는데 그냥 바로 새로운 이야기로 넘어가서 너무 황당했어요. 편집이 잘못됐나 하고 몇 번을 앞뒤로 넘겨봤는지 모릅니다.

위의 경우 외에도 소설의 전개가 인우 의식의 흐름을 따라 이야기가 진행돼서 뜬금없는 내용이 갑자기 등장하기도 하고 장면과 장면이 매끄럽게 이어지지 않아서 전반적으로 굉장히 산만해요.

그리고 과도하게 브랜드명을 나열하는 장면이 종종 나오는데, 왜 나오는 건지 도통 이해가 안가더라고요.

예를 들어 태민과 자신은 브랜드 취향이 달라서 태민이는 최고급 발 냄새나는 피테라 ‘SK-II’를 사용하지만 나는 적당하게 키엘을 쓴다는 식으로 다양한 브랜드명이 언급됩니다. PPL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노골적으로 브랜드명이 나오는데 이유도 모르겠고, 오글거려서 몰입하기 힘들었어요.

 

둘은 처음 관계를 가질 때부터 공과 수를 가리지 않고 서로에게 넣고 넣어지는데요. 리버스를 별로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하도 자주 그러니까 나중엔 익숙해지더라고요. 원래 인우가 탑이었어서 주로 탑을 하기는 하지만 리버스 장면이 꽤 자주 나옵니다.

인우와 태민의 만남부터 동거까지는 순식간에 이루어지고 둘이 동거한 뒤 2년이 지나서도 딱히 어떤 사건이나 갈등 없이 동거를 하는 두 사람의 일상생활 이야기만 중심적으로 나와서 지루했는데요. 1권 끝 무렵에 가서야 인우가 중국으로 출장을 가면서 바람을 필 것 같은 징조를 보이기 시작합니다. 역시 애인과 몸이 떨어져 있어야 사건이 시작되는 법이죠.

 

소개글에서 10년에 걸친 두 남자의 러브스토리라고 한 걸 보아 동거 2년차에서 끝난 1권은 시작일 뿐이었고 본격적인 이야기는 2권에서 시작될 것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아쉬움이 많기는 했는데 이 끈끈한 환상의 커플이 위기를 맞으면 어떻게 될까 궁금해서 2권도 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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