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GL] 왕의 식탁
밤꾀꼬리 / 아마빌레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마룡을 무찌르고 지상에 평화를 돌려준 영웅 리엔블룸의 건국왕 카일라 리엔블룸.

요정은 카일라가 오백 년 후 사랑하는 것을 영원히 잃어버리게 될 것이라는 요정의 예언을 듣고 시간 동결 마법을 통해 오백 년의 시간이 흐를 동안 잠들기로 합니다.

그리고 오백 년의 시간이 흐르면 잊혀질 카일라를 위한 친우들의 배려에 의해 후손들에게 전설처럼 기억돼요.

마침내 오백 년의 시간이 지나 깨어난 카일라는 한 소녀를 만나고 소녀의 도움으로 달라진 세상에 적응하기 시작합니다.


마법과 신비한 이종족들이 나오는 판타지 동화 같은 이야기였어요.

오백 년을 잠든 영웅과 신비한 능력을 가진 소녀의 운명적인 만남도 동화 같은 분위기를 고조시켰고요.

마법이 사라지고 마법을 믿지 않는 사람이 많은 세상에서 카일라가 마법을 믿는 알레나를 만난 건 정말 기적과도 같은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아름다운 이야기지만 몸이 약한 알레나가 점점 꺼져가는 촛불처럼 보일 때마다 슬픈 엔딩으로 끝날까 걱정하며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읽었는데 다행히 아니었어요.

소설 읽기 전에 눈물 나는 이야기라는 언급을 봐서 더 마음이 불안했거든요. 다른 의미로 눈물이 나긴 했습니다. 진짜 눈물 나는 이야기는 맞더라고요ㅋㅋㅋ


요정의 예언처럼 카일라가 소중하게 생각하던 것은 결국 잃어버리게 되었지만 그보다 더 귀한 인연을 만나서 전혀 씁쓸하지 않았어요.

오백 년 전 함께 했던 친구들을 만나지 못하게 된 것은 아쉽지만 그래도 마법이 없는 세계에서 마법같은 운명의 사람과 함께 하는 결말 너무 좋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