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상사와 불건전한 밤
채영 / 플레이룸 / 202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만 봐도 현대물인데 서방님, 낭자 소리가 나와서 책을 잘못 열었나 하고 잠시 당황했습니다.

무슨 상황극을 이렇게 리얼하게 하는지... 역시 방송국 직원들은 다르네요.


여주는 얼굴은 잘생겼지만 성격 파탄인 감독 밑에서 일하는 조연출입니다.

툭하면 면박을 주는 까칠한 감독 약점 좀 잡아볼까 하는 마음에 술 먹였다가 오히려 역습을 당한 뒤로 자꾸만 남주를 의식하게 되는데요.

필름이 끊긴 줄 알았던 감독이 모든 것을 다 기억하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되면서 깊은 사이로 발전하게 됩니다.


시작하면서 나왔던 상황극은 남주의 취향으로 롤 플레이를 해야 잘 된다고 해서 여주가 맞춰 준 거였어요.

근데 상황극이 제대로 되려면 쿵짝이 잘 맞아야 하는데 남주야 취향이니까 그렇다 치고, 여주도 보통이 아니더라고요.

굉장히 리얼하게 상황극을 해서 조연출이 아니라 배우를 하는 게 적성에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상황극 오글거려서 별로 안 좋아하는데 질투에 불타오른 남주가 제안한 성덕과 아이돌 상황극은 너무 웃겨가지고 다 읽고 한 번 더 읽었네요.


충동적인 관계로 시작되는 이야기라 뻔하긴 해도 상황극을 즐기는 남주 설정은 독특해서 재밌었어요.

아나운서와 카메라맨 상황극도 보고 싶었는데 왜 외전 없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