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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연애 취향 공동체 (총3권/완결)
느린돌 / 사막여우 / 2020년 7월
평점 :
평소에는 안경과 머리카락으로 빛나는 외모를 가리고 다니는 여주지만 클럽에서 블랙퀸으로 이름을 날릴 정도로 끼가 넘친다는 설정이 재밌었어요.
본가가 엄해서 여주는 좋아하는 춤도 못 추고 얌전히 지내는데 아들한테는 상대적으로 관대하다는 부분에서 좀 화가 났네요. 특히 부모도 아닌 큰아빠가 여주에게 간섭을 많이 해서 불쾌했습니다.
가족과 친구들에게 본성을 숨기고 몰래 블랙퀸으로 활약하던 여주는 우연히 부딪힌 남주와 지갑이 바뀌고, 그 남자를 바에서 재회하면서 제대로 엮이게 되는데요.
우연히 부딪힌 사람과 똑같은 지갑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신기한데 이 지갑이 흔한 기성품이 아니라 남주가 직접 주문해서 만든 세상에서 단 두 개뿐인 지갑이어서 더 신기했어요.
바뀐 지갑 때문에 여주가 남주네 집에서 일하게 되고 연인으로 발전하니 지갑이 보통 물건이 아닌 것 같습니다.
과거에 겪은 일 때문에 여주가 배우의 길을 걸으려는 것을 꺼려하던 남주가 자신을 위해 기꺼이 배우를 포기하려는 여주를 보고 마음을 돌려 여주를 지원하는 부분이 가장 인상적이었어요.
어렵게 얻은 기회를 남주를 위해서 포기하는 여주와 엄마를 불행하게 만들었던 아버지처럼 여주를 불행하게 만들고 싶지 않아서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여주의 꿈을 존중해주는 남주의 모습에서 서로를 향한 깊은 사랑을 느낄 수 있었네요.
남주가 겪은 일로 인한 상처와 트라우마는 이해하지만 그것 때문에 여주가 꿈을 포기한다는 게 많이 속상했는데 결국은 모두가 행복한 방향으로 나아가서 안심했어요.
여주와 남주 말고 여주의 오빠와 여주의 친구가 연인이 되어 서브 커플로 등장하는데요. 비중이 상당하고 여주와 여주 친구의 행보가 상당히 비슷해서 서브 커플이지만 존재감이 상당히 있는 편이에요.
원래 서브 커플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 커플은 귀여워서 나쁘지 않았습니다.
여주의 부모님 이야기도 외전에 등장하는데 주인공 커플 못지않게 재밌었어요. 여주가 여주 어머니 성격을 그대로 물려 받았군요ㅋㅋ
엉뚱한 면이 사랑스러운 톡톡 튀는 여주와 냉정한 것 같으면서 은근 다정한 남주가 티격태격하다가 서로에게 스며드는 과정이 발랄하게 전개되어서 즐겁게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