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BL] 림의 이름 : 봄 [BL] 림의 이름 1
기맴복 / MANZ'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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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시아 나무인 어머니와 인간 남자 사이에서 태어난 반인반목의 돌연변이 해수.

나무도 인간도 아닌 그는 붕 뜬 존재지만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가는 자유로운 영혼인데요.

숲의 신비한 존재나 희귀한 것 중에서 살아 있는 것만 모으는 것으로 유명한 변태 차웅에게 찍히면서 인생이 고달파집니다.

누가 수집가 연합 우두머리 아니랄까 봐 해수가 좋아하는 음식 조합으로 경계심 풀게 만들어서 납치라니... 근데 소고기 김밥, 참치 김밥+컵라면 조합은 누구라도 경계심이 사라질 꿀조합 아닌가요? 맛잘알 ㅇㅈ

 

납치당해서 감금을 당한 상황이긴 하지만 입을 옷만 주지 않을 뿐 먹고 싶은 음식 다 주고 편의를 봐주는 황제 감금이라 감금 생활이 피폐하진 않아요.

차웅이 해수에게 손을 대는 것이 아니라 해수가 차웅을 유혹하는 상황도 재밌었고요.

해수가 멘탈이 튼튼하고 납치 경험이 많아서 불안감도 없는지라 오히려 감금이 체질에 맞는 것 같다는 생각까지 하니까 보는 저도 마음이 편안~

 

마지막을 봐선 차웅이 공인 것 같은데 저는 중간에 등장한 정목월이 더 취향이어서 정목월이 메인공이었음 좋겠습니다.

차웅이 함부로 대할 수 없는 위치에 있을 정도로 강한 남자인데 남자와의 관계에는 순진한 구석이 있는 것도 좋고, 호의로 해수에게 신용 카드를 줄 정도로 돈 좀 쓸 줄 아는 놈인 게 마음에 들거든요.

아니면 해수가 차웅과 정목월 위에서 군림하면서 둘 다 갖는 것도 좋아요 헤헿

 

제가 인간관계 중심으로 리뷰를 써서 그렇지 인간관계 보다는 자연의 것을 탐하고 훼손하는 인간의 탐욕과 그런 인간들에게서 자연을 지키려는 생명체들의 대립이 더 두드러지는 소설이에요. 신비롭고 몽환적인 분위기가 예술입니다. 제가 필력이 후져서 이렇게 밖에 표현을 못해요

보면서 자연을 사랑하자 인간놈들아, 인간이 나쁘다 이런 생각이 계속 들었어요. 인간이어서 미아내ㅜㅜ 자연아 미아내ㅠㅠ

 

이 소설의 유일한 단점... 계절별로 출간이 되는 소설이라 끝을 보려면 1년이 걸린다.

누가 저 기절시켜서 일어나 보니까 겨울까지 완결나서 후루룩 몰아서 볼 수 있으면 좋겠어요. 어떻게 기다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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