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세트] 난 사랑을 몰라 (총3권/완결)
설레미 / 조아라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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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는 이럴 거면 죽여줘라는 기떡떡떡 소설의 남주 다니엘을 좋아합니다.

자신의 복수를 위해 무고한 여인을 부인으로 맞고 잔인하게 내쳐 결국 죽게 만드는 쓰레기지만 얼굴이 너무 취향이었거든요.

그래서 자신이 남주에게 버려지는 부인으로 빙의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이왕 버려질 거 최애와 뭐라도 해보자는 심정에 딱 세 번 자는 조건으로 남주가 원하는 서류에 서명을 해주기로 합니다.

약속한 세 번의 관계 후 이혼해서 잘 살 궁리만 하던 여주와 달리 여주와의 하룻밤 이후로 여주에게 푹 빠진 다니엘은 여주를 좋아하게 되면서 세 번이 네 번이 되고 그렇게 약속은 무의미해져요.

최애가 잘해주는데 빠지지 않을 사람은 없으니 여주 또한 다니엘을 좋아하게 되지만 누군가의 음모로 다니엘이 외도를 한다고 오해하면서 여주는 진정한 기떡떡떡 소설의 주인공으로 거듭나기 시작합니다.

 

한마디로 이 중에서 네 취향 남자 하나쯤은 있겠지 하는 의도로 쓴 역하렘 소설이에요.

문란한 과거를 버리고 매달리는 후회남, 오직 여주만 바라보는 순정남, 맹목적으로 여주를 따르는 늑대 수인 비중 있는 남자들은 이 정도고 남편 친구(무려 황제), 친오빠(지만 알고 보니 혈육이 아니었다) 이렇게 적당히 비중 있는 조연이 나옵니다. 까먹고 있었는데 잠깐 스쳐지나가는 남자 하나 있는데 이 남자도 어마어마한 남자예요. 근데 스토리 전개를 위한 희생양 정도로 나오고 말아서 기억에서 흐릿...

 

여주의 남자 고르는 기준은 명확합니다. 내 취향의 얼굴. 늑대 수인은 여주가 먼저 선택한 것이 아니라 애가 적극적으로 들이댄 거고 나머지는 전부 얼굴이 취향이어서 여주가 어느 정도 마음이 동했던 상대들이에요. 근데 한번 자고 나면 상대가 더 몸이 달아서 여주 처돌이가 됨.

 

초반에는 나름 소설에 빙의해서 앞으로 어떻게 살지 계획이 있던 여주가 남주를 오해하고 나도 내 맘대로 살 거야. 사랑 따위 난 몰라! 하고 막 살기 시작하면서 소설 내용도 막 가기 시작합니다. 논리 따위 없어요. 그냥 와꾸가 마음에 들면 가는 거야~

처음에는 뭐야 갑자기 왜 이래? 아니 뭐 이렇게 마음이 왔다 갔다 해? 캐붕 쩐다; 하고 보던 저도 어느새 그래 와꾸가 개연성이다~~ 하며 정신을 내려놓고 보게 되더군요. 욕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저는 재밌게 봤습니다.

 

제목처럼 여주가 남주에게 상처받은 뒤로 사랑 따위 안 한다고 결심해서 그냥 공평하게 대하기 때문에 어느 주식을 사도 실패는 없지만 다 짠내 납니다아무리 노력해도 여주는 그냥 음~ 내 예쁜 키링들~~ 이렇게 취급하기 때문에 그녀의 남자들 중 하나일 뿐이거든요.

내 주식에게 마음 줄수록 상처 받는 것은 독자가 되니 너무 마음 주지 마세요. 하지만 과몰입 오타쿠인 전 실패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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