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세트] 조선후궁실록 : 연홍전 (총2권/완결)
강선우 / 고즈넉이엔티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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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책방으로 유명한 독락당에서 야식 판매 및 전체적인 관리를 하는 연홍.

사실 엄밀히 따지면 심야책방은 불법이기에 은밀하게 영업 중이었는데요.

어느 날 여동생을 찾으러 온 남주에 의해 독락당의 비밀 영업이 탄로나면서 독락당은 문을 닫게 됩니다.

많은 빚을 지고 있는 연홍 입장에서는 쏠쏠한 수입이 있는 독락당을 고발한 남주가 얄미웠으나 첫만남에서 연홍이 보인 당돌함에 매력을 느낀 남주는 거듭된 우연한 만남으로 연홍에게 점점 호감을 키워나갑니다.

급기야 우연을 가장한 만남을 갖기 위해 남주는 은밀히 연홍의 뒷조사까지 하고 연홍과 가까워지려 하지만 연홍이 송 대감의 수양딸이 되면서 소식조차 알 수 없게 되는데...

 

남주의 정체는 제목에서 대놓고 말해주고 있어서 연홍이 남주의 후궁이 되는 것은 기정사실이어서 뻔한 스토리인데요. 연홍의 행동이 항상 틀을 벗어나서 대체 어떻게 후궁이 되는 걸까?, 이 두 사람이 어떻게 사랑을 할까? 궁금해서 책을 덮을 수 없었습니다.

스스로 운명 개척하는데는 웬만한 개척자에게 뒤지지 않을 정도로 진취적이고 행동으로 보여주는 여주여서 이런 시대 배경에 여주라면 이렇게 되겠지? 이런 상식을 파괴해요.

 

수양딸이 되는 것도 처음에는 거절하다가 자신이 선택해서 들어가는 거고요. 속아서 후궁 간택 시험에 참여는 했으나 사실을 알게 된 뒤에는 시험 도중에 바로 도망칩니다.

그 모습을 본 남주가 후궁으로 점찍어서 강제로 후궁이 되어야만 하는 상황이 되어 운명이니 받아들이라는 오라버니의 말을 들었을 때도 누구 맘대로 운명입니까? 제 운명은 제 겁니다!” 하고 분노할 정도로 내 인생은 내가 결정한다는 가치관이 뚜렷한 인물이에요.

결국 후궁이 되기는 해도 어쩔 수 없이 남주의 선택에 내가 수긍을 한다가 아니라 자신을 맡기고 사라진 어머니의 신상에 대한 정보가 궁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궁을 나올 계획까지 세우고 입궁해요.

 

홀로 힘들게 살아왔어도 언제나 당당하고 내 인생은 내가 만든다를 끝까지 실천하는 여주가 정말 드물어서 연홍이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사실 남주에게 마음이 있는 상황에서 후궁이 되어서 입궁하면 남주의 뜻에 따르게 되지 않을까 했는데 어림도 없습디다ㅋㅋㅋ 오매불망 연홍을 후궁으로 들이는 날만 기다린 남주에게 마음의 준비가 될 때까지 기다려 달라며 딱 선을 그으니 넘 짜릿하더라고요.

 

솔직히 연애 비중 크지 않아요. 여주도 남주에게 마음이 있는 것은 확실한데 남주의 절절한 짝사랑 기간이 넘사입니다.

여주에게는 사랑보다 더 중요한 게 있어서 그 일을 해결하기 전까지는 사랑이 눈에 들어오지 않고, 주변 상황도 한가하게 사랑을 할 상황이 아니어서 주인공들이 사랑을 속삭이지 않아도 납득 되고 재밌어요.

아무리 똑부러진 여주여도 남주에게 마음이 생기거나 혼인을 하게 되면 평범해지는 경우가 많아서 아쉬웠는데 연홍전은 연홍은 끝까지 연홍이다!를 보여줘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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