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등라
이주후 / 레드라인 / 202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호랑이에게 부모님이 물려 돌아가시고 어린 동생과 단 둘이 어렵게 살아가는 등라.

당장 하루 먹을거리가 없는 상황에서 뭐라도 먹을 것을 찾아 대나무 숲을 헤매다가 한 남자를 만납니다. 처음 보는 남자는 여주에게 다정했고 배고픈 여주를 위해 토끼고기를 주기까지 합니다.

남자가 준 토끼고기로 동생을 배부르게 먹인 뒤 어느날 또 대나무 숲을 간 등라는 여전히 자신에게 다정한 남자를 보며 알 수 없는 감정을 느끼고 그 감정을 누르기 위해 다시는 대나무 숲에 발걸음을 하지 않으리라 다짐합니다.

다시는 남자를 만나지 않으리라 다짐했던 것과 달리 아픈 동생을 위해 호랑이 고기를 구하려고 산을 헤매던 여주는 또 남자를 만나게 되는데...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짧은 단편이라는 게 아쉬울 정도로 취향을 저격하는 소설이라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전래동화 느낌인데 그냥 전래동화가 아니라 전설의 고향 분위기가 물씬 풍겨서 어른을 위한 전래동화 같아요.

대략 6? 동생 나이가 기억이 나지 않는데 대략 유치원생 정도 나이인 동생이 자기가 아프다며 호랑이 고기를 먹어야 낫는다고 할 때, 무슨 애가 호랑이 고기를 찾고 있지? 했는데 이게 복선이었네요.

 

이유 없이 여주에게 다정한 남주와 여주의 과거 인연도 정말 좋았습니다제가 남주였어도 여주에게 홀딱 반했을 것 같아요. 반대로 제가 여주였어도 과거 여주처럼 행동했을 것 같네요. 호양이는 사랑이죠!!!

첫만남부터 둘은 이미 운명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기에 여주가 남주를 몰랐을 때도 왠지 모르게 끌린 것이 아닐까 싶고요.

같은 원수를 둔 주인공들이 서로를 원하고 의지하며 함께 살아가는 결말이 뭉클하고 여운이 남았어요. 후속편 없나요?ㅜ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