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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BL] 월하담
메릴 / 체셔 / 2020년 2월
평점 :
소설의 배경은 은월이라는 나라입니다. 그리고 ‘흑’의 특성을 가진 사람과 ‘백’의 특성을 가진 사람, 그냥 평범한 사람 이렇게 성향이 다른 사람들이 살아가는데요. ‘흑’과 ‘백’은 서로가 운명인 영혼의 짝이 있습니다. 용어는 다르지만 오메가버스 설정 소설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황제가 있고 소설 배경이나 분위기는 동양풍인데 종종 현대물에서 볼 수 있는 단어들이 등장해서 혼란스럽습니다. 동양물을 많이 안 보기는 하는데 외교부, 서류 이런 단어가 동양물에 어울리지는 않는 것 같아서 무척 신경 쓰였어요.
주인공인 민은 재상의 아들로 ‘흑’의 성향을 지닌 사람인데 무예 대회를 구경하러 갔다가 우승자를 보고 자신의 반쪽인 것을 직감하고 사랑에 빠집니다. 상대 또한 민이 자신의 운명의 짝이라는 것을 느껴서 둘의 만남이 이루어져요.
갑작스럽고 다소 어색하게 운명의 짝이 만나긴 했지만 일단 만나야 이야기가 시작되니까~ 하고 납득하고 넘겼는데 그 뒤에도 허술한 부분이 나옵니다.
민의 운명의 짝이 자신의 이름이 이 나라 황제와 같다고 하는데 똑똑하다는 민이 상대의 정체를 전혀 눈치 채지 못하는 것도 그렇고, 무려 황제가 일반인들이 참여하는 무예 대회에 나가서 우승까지 한다는 게 도통 이해가 가지 않았어요.
가장 큰 위기인 막내 황자의 주인공 납치 사건도 너무 허술해요.
계속 민에게 찝쩍거리며 집착하던 막내 황자가 대놓고 집을 지으면서 수상하게 행동하는데 황제가 미리 대처도 안 하고 납치되고 열흘이나 지나서 구출을 하러 온다니...
열흘이나 걸린 납치 사건치고 결말도 허무하게 끝나서 별로였어요.
그리고 비문이 너무 많아요. 웬만해서는 비문이나 오타 눈치 못 채고 넘어가는데 계속 눈에 들어와서 집중하기 힘들었어요.
제일 심했던 부분입니다.
[아니, 이렇게 조용한 와중에도 제일 큰 문제가 하나 남아있었다. 내의 아우였다. 솔직히 왜 그러나 싶을 정도로 내 짝을 가지고 싶어 한다. 어렸을 적의 향수라기엔 너무나도 심한 집착이다. 솔직히 말해서 왜 민을 좋아하는지는 바로 알 수 있었다.]
내의 아우였다. 이건 오타라고 쳐도 다른 문장은 너무 이상해서 여러 번 다시 읽었네요.
똑똑하고 일 잘하는 사람이 운명의 짝을 만나서 아이 낳고 행복하게 잘 산다는 단순한 이야기인데 전체적으로 검수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어설프고 이상한 부분이 많습니다.
민은 계속 일 잘한다고만 하고 황제는 별 존재감이 없어서 주인공 캐릭터에 대한 매력도 느낄 수 없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