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GL] 연하의 사랑 [GL] 연하의 사랑 1
JJ 지음 / 비화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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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학비를 벌기 위해 주말에도 백화점 화장품 매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정원(27세)과 정원이 일하는 백화점의 대표 연하(45세)가 친구로 만나 연인이 되는 이야기입니다.


매장 사장도 아니고 무려 백화점 대표와 알바생이 만날 확률 자체도 높지 않은데 어떻게 친구가 될까 궁금했는데요. 연하의 딸 서연이 큰 역할을 하더라고요.

백화점 매장을 둘러보는 연하를 보고 말 실수를 저지른 정원이 사과의 의미로 준 사과로 만든 디저트들이 연하의 딸의 서운한 마음을 푸는데 큰 효과를 발휘하면서 연하가 정원에게 고마움을 느끼면서 둘은 조금씩 가까워지게 돼요.

연하의 딸이 두 사람이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기도 하지만 둘의 사이가 변하는 결정적인 사건이 있을 때마다 둘을 이어주는 메신저 역할을 해서 호감이었어요.


거의 스무 살 가까이 나이 차이가 나는 것도 있지만 임용 준비를 하는 알바생과 딸도 있는 백화점 대표가 연인이 된다는 과감한 설정에 비해서 스토리가 현실적이라 작위적인 느낌은 들지 않았어요. 오히려 너무 현실적이어서 폭풍 공감하며 봤습니다.

특히 부모가 정해준 마음에 없는 사람과 결혼을 하고 애정 없는 결혼생활을 이어가는 중에 남편놈이 바람을 피워 이혼 준비를 하는데 바람 핀 놈이 아니라 연하가 매스컴에 오르내리고 주목 받는 상황이 너무 짜증 나서 기억에 남네요. 잘못한 건 남자인데 왜 여자가 욕을 먹어야 하는가... 


나이가 어린 정원이 먼저 연하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고 마구 들이대는 전개였다면 별로였을 것 같은데 연하가 먼저 친구 제의를 하고, 먼저 정원의 번호를 따고 호의를 드러내서 좋았어요. 

연하의 호의를 받는 정원이 처음에는 조심스럽게 선을 긋고 정원을 대하다가 차차 정원을 받아들이며 자신의 마음을 자각하는 과정도 자연스러워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초반에는 적극적인 연하와 그런 연하가 조금 부담스러운 정원, 이런 관계였던 둘의 사이가 정원이 연하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인정하면서 반대로 저돌적인 정원과 선을 긋는 연하로 역전되는 것도 재밌었어요. 

그렇게 살갑던 연하가 벽을 세우고 선을 긋는 걸 보며 제가 다 마상이었는데 굴하지 않고 직진하는 정원이 정말 멋졌습니다!



"저는 제 나이에 맞게 행동할 거예요. 대표님이 좋다고 매일 고백할 거고 밀어내도 쉽게 물러서지 않을 거예요."


"저를 갖고 놀아주세요."

"정원 씨."

"그렇게 갖고 놀다가 질리면 버려주세요."

"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예요."

"그러면 돼요."



갖고 놀라며 저돌적으로 훅 들어오는 정원~~


잔잔한 분위기와 자연스러운 전개, 두 사람의 감정선 다 좋았는데요. 이런 저런 사건도 많고 연하가 용기를 내서 솔직한 마음을 표현하는데 시간이 좀 걸려서 정작 연애 비중은 후반부에 조금 나온 게 아쉽네요. 연하의 연애로 외전 나와야 한다고 외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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