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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BL] 봄의 음란한 사냥 ― 퍼블릭 스쿨의 짐승 ―
코즈키 모미지 지음, 카사이 아유미 그림, 반기모 옮김 / 리체 / 2020년 1월
평점 :
기숙사 학생 부대표인 로렌스는 빛나는 미모와 품위 있는 행동으로 ‘봄의 왕’ 이라고 불리는 인물입니다. 로렌스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다정하고 친절하지만 어릴 때부터 아는 사이인 기숙사 학생 대표인 클리프에게는 유독 차갑게 대해요.
너와는 친하게 지낼 생각이 없다고 온몸으로 외치면서도 사실은 클리프를 짝사랑하는 로렌스는 자신의 마음을 자각한 뒤로 전할 수 없는 사랑에 괴로워합니다.
그렇게 좋지 않은 사이였던 둘의 관계는 로렌스를 손에 넣기 위해 비밀 클럽의 여우 사냥에 로렌스를 몰아넣은 악역 빌리로 인해 확 바뀌게 됩니다.
어우... 시작부터 무슨 어쩌구 저쩌구 스쿨이니 무슨 무슨 옷을 입었느니 하고 장황하게 묘사하는 내용이 길게 이어져서 너무 읽기 힘들었어요. 그리고 ‘봄의 왕’ , ‘ 겨울의 왕’ 같은 호칭도 오글거려서 괴로웠네요. 이 호칭 꾸준히 나오는데 끝까지 적응할 수 없었습니다.
로렌스와 클리프의 사이가 안 좋아진 이유가 제일 궁금했는데 어릴 때 로렌스가 아끼던 테디베어를 클리프가 망가뜨린 뒤로 로렌스가 단단히 화가 난 거였더라고요. 그때는 어렸으니까 화가 났고 나중에는 화해할 기회를 잡지 못한 게 아닐까 싶어요. 로렌스 자존심이 쎈 스타일이어서 먼저 손을 내밀 리 없고, 클리프는 로렌스가 자길 싫어하니 눈치 봤을 것 같은...
두 사람의 마음이 통하고 나서 클리프가 테디베어 망가뜨린 이유를 말해주는데 어릴 때부터 집착공의 싹이 자라고 있었더라고요. 잘 컸다 잘 컸어~
서로 좋아하면서 그 사실을 몰라서 열심히 삽질하는 두 사람의 마음이 통하는 게 중심 스토리인데 두 사람을 이어주기 위한 악역이 정말 찌질하고 재수없고 혐오스러워요.
로렌스를 속여서 비밀 클럽의 여우 사냥이라는 음험한 놀이의 희생양으로 끌어들이고 로렌스가 계속 자신을 밀어내니까 경매 조작으로 로렌스를 가지려고 드는데 완전 짜증났네요.
클리프가 계속 나서서 잘 쳐내는데 포기하지 않고 계속 질척거려요. 삽화 보니까 생긴 것도 딸리던데 뭘 믿고 나대는지= _=
로렌스를 좋아해서 그러는 거면 차라리 나은데 좋아하는 것도 아니에요. 클리프가 로렌스를 사랑하지 않는 거냐고 물어보니까 그런 감정은 이미 오래전에 사라졌다며 너희를 괴롭힐 수만 있다면 충분하다는 말을 하면서 전형적인 찌질 악역임을 자기가 밝히더라고요.
삽질하는 주인공들이 이루어지기 위한 장치임은 알지만 그래도 너무 짜증나고 싫었어요. 빌리라는 이름이 싫어질 것 같습니다.
삽질은 길게 하는데 몸의 대화는 솔직하게 많이 나눠서 씬 많아요. 지겨울 정도로 나옵니다. 로렌스가 혼자 신파 찍으면서 짠내나게 굴기는 하는데 클리프가 다정해서 분위기는 좋은 편이에요. 악역만 안 나오면 평화로워요. 악역 나오는 순간 혈압 상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