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BL] 상냥하게 혼내 줘
punky-soy / 아모르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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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를 사랑하며 평생 행복하게 지낼 사람과의 만남을 꿈꾸는 헌탁. 하지만 성공한 게임회사 사장이라는 사회적 위치 때문에 그런 사람과 만남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대학 동기 명노의 소개로 회원제 바에 간 헌탁은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이호에게 특별한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이호는 여러 스폰서의 후원을 받는 유명하지 않은 연예인이었고 진지한 만남을 가질 상대를 원하는 헌탁의 이상형과는 거리가 있었지만, 이호가 먼저 적극적으로 다가오면서 둘은 연인이 돼요.

하지만 이호의 예전 스폰서의 도발에 넘어간 헌탁이 이호의 진심을 시험하면서 둘의 관계는 어긋나고 맙니다.

시간이 흘러 우연히 와인 바에서 웨이터로 일하는 이호와 재회하게 된 헌탁은 예전과 너무나 달라진 이호의 모습에 의아함을 느끼는데...

 

이호의 진심을 시험한 헌탁의 잘못도 있긴 하지만 저는 솔직히 이호의 잘못이 더 크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호에게 별로 정이 가지 않았어요.

스폰서가 여럿 있었던 과거는 과거니까 넘어갈 수 있지만 헌탁의 연인이 된 뒤에 헌탁의 카드로 사치를 부리고, 그걸 지적하는 헌탁에게 뭐라고 하는 모습은 헌탁을 봉으로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했거든요. 심지어 헌탁은 그 뒤 자기가 더 열심히 벌면 되지~ 하고 이호가 계속 사치스럽게 살도록 그냥 뒀고요.

결정적으로 헌탁이 이호를 시험하기 위해 쫄딱 망한 척 했을 때 이호의 싸늘한 태도를 보고 저는 헌탁이 호구 맞았네! 확신했어요. 나중에 왜 그랬는지 오해를 풀면서 이유를 말하기는 하는데, 세월이 지난 뒤여서 그렇지 그 당시에 이호가 똑같이 말했어도 둘은 오래가지 못하고 헤어졌을 것 같아요.

 

전형적인 오해물인데 둘의 갈등 구도를 만들기 위해 헌탁의 친구 명노가 상식을 벗어난 행동을 자꾸 해서 홀딱 깼어요. 헌탁이 이호를 시험하는 걸 알면서도 둘 사이에 틈이 생긴 걸 노려서 프로포즈를 하질 않나, 두 사람이 자기 때문에 헤어졌다는 걸 알고 나서는 이호에게 사과를 하겠다며 계속 곁을 맴돌아서 헌탁이 역시 둘이 그렇고 그런 사이였다고 생각하게 만들었죠.

둘이 다시 만날 것 같으니까 갈라놓으려고 수작질 부리는 건가 했는데 그건 아니었던 것 같은 게 그냥 조용히 퇴장합니다. 간다는 말도 안 하고...

 

단편이고 별 사건이 없어서 금방 읽기는 했는데 좀 의아하게 생각되는 부분들이 자꾸 걸려서 납득이 안 가는 내용이 많았어요. 특히 마무리가 얼렁뚱땅 둘이 연결하고 끝난 느낌이어서 허무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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