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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BL] 야쿠자가 정조를 집요하게 노립니다
이나즈키 신 저/아키요시 시마 그림/김지윤 역 / 리체 / 2019년 12월
평점 :
판매중지
술에 취하면 여자에게 추근거리면서 다음날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나쁜 버릇이 있는 히로.
여느 때처럼 술에 취해 전날의 기억을 잃은 히로는 낯선 침대에서 깨어나 자신이 남자와 밤을 보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습니다. 심지어 상대는 야쿠자!
휴대폰 번호를 알려달라는 남자의 말에 히로는 대충 아무 번호나 둘러대고 자리를 피하려 했으나 남자는 롤렉스 시계를 강제로 맡기며 다시 만날 때 돌려달라는 말을 해요.
무려 야쿠자의 롤렉스 시계를 갖고 튀었다간 삶과 작별하게 될 텐데 히로는 어쩌려고 대책 없이 저러나 했는데 공이 알아서 히로를 찾아옵디다.
야쿠자가 일반인 상대로 플러팅 오지는 상황이면 좀 쫄깃함이 있어야 하는데 히로는 야쿠자 무서워! 하면서도 말이나 행동은 엄청 편하게 해서 긴장감이 전혀 없었어요. 진짜 무섭긴 하냐...
도대체 히로가 술에 취해서 뭔 짓을 했기에 야쿠자가 완전 홀딱 빠져서 놓아 줄 생각이 없다고 집착하는지 궁금했는데 그 이유가 참 허무하더라고요. 히로가 하도 얼굴이 반반하다는 언급이 많아서 얼굴에 반했나 했는데 과거 인연이 있긴 했지만 결론은 얼빠 맞았습니다.
중반까지는 들이대는 야쿠자, 거부하는 일반인의 전형적인 전개로 흘러가서 언제 둘이 맘 맞아서 연애할까 기다렸는데 중반부터 갑자기 날 정말 좋아한다면 잡으러 와! 하며 갑자기 술래잡기를 시작해서 대략 정신이 멍해졌어요. 갑분술 뭐람?
심지어 히로가 먼저 공을 뿌리치고 나간 거였는데 날 놓아주지 않겠다고 했으면서 왜 날 찾지 않는 거야? 하면서 시무룩~ 하고 있어서 황당했네요. 네가 울면서 뛰쳐나갔잖아!
공이 자꾸 히로에게 내 여자 드립을 치는 것도 별로였는데 댕청한 히로의 오락가락하는 마음과 근본 없는 전개의 콜라보가 정말...
다 읽고 너무 화가 나서 대체 뭔 생각으로 이런 글을 썼나 하고 작가 후기 봤는데 이 소설이 ‘데뷔작’이래요. 데뷔작이라는 글을 보니까 분노가 좀 가라앉더라고요. 도망치는 수와 그것을 쫓는 집착 공을 좋아한다는 언급을 보고 그래서 갑분술이 나온 거구나 싶어 후기를 읽고 나서야 의도를 이해할 수 있었어요.
스토리는 대실망이었지만 삽화가 완전 제 취향이었으므로 저는 삽화를 산 걸로 하겠습니다. 삽화 마음에 들어서 작가님 이름 검색해보니까 출간작이 있어서 지르려고 장바구니에 넣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