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자책] [BL] 겨울밤의 그대에게
예인비 / 민트BL / 2019년 2월
평점 :
판매중지
호텔 대표 이사의 막냇동생이라는 위치를 이용해서 도움을 요청하는 남자를 따라가 약에 취한 상태인 이랑을 구한 세진. 평소라면 누가 도움을 요청해도 직접 나서지는 않았을 테지만, 이랑이 속한 아이돌 그룹 <노엘>의 리더 최시운에게 도움을 받은 적이 있었기에 직접 나선 것이었는데요.
그렇게 둘의 인연이 시작되어 세진은 이랑을 집에 들여 돌봐주게 됩니다.
이런 저런 험한 일을 많이 겪은 이랑은 이유 없이 호의를 베푸는 세진을 믿지 못하고 까칠하게 굴지만,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다정하게 대해주는 세진에게 마음을 열게 돼요.
초반에 까칠하게 굴기는 하지만 이랑의 심신이 많이 약해져 있는 상태고 근본적으로 마음이 여린 아이라 하악질을 해도 안쓰럽기만 했어요. 세진의 집에서 머물면서 잘 자고, 잘 먹어서 몸은 많이 회복되지만 마음에 입은 상처는 낫지 않아서 더 안타까웠고요.
사실 세진의 집안을 생각하면 남주가 집에 계속 머물면서 이랑을 돌보는 게 보통은 불가능해야 하는데, 세진은 열여섯 살 생일 선물로 백수 생활과 자취와 결혼하지 않을 권리를 얻은 승리자여서 계속 이랑의 곁에 있어줘요. 골치 아픈 일은 전혀 안하고 편하게 놀고먹는 세진이 너무 부러웠습니다! 진심! 돈 많은 백수는 모두의 꿈이잖아요...
귀차니즘이 심하기는 해도 세진이가 능력이 없는 건 아니라서 할 땐 또 빠르고 확실하게 처리해버려서 능력 없는 공은 공 자격이 없다는 지론을 가지고 있는 저는 만족했습니다. 특히 이랑과 관련된 일에 있어서는 결코 봐주지 않고 확실하게 복수를 해줘서 좋았어요.
세진을 만나기 전에 이랑이 힘들었던 시간들은 안타까웠지만, 세진을 만나고 나서는 아픔을 극복하며 서서히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이 그려져서 다소 어두운 분위기도 참고 견디면서 읽을 수 있었네요. 본편이 무거워서 그런지 수인 외전과 그 뒤에 이어지는 외전 두 편은 밝고 유쾌한 분위기여서 기분 좋게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