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비비] 우리를 가르는 청과 백
키유히코 지음, 이지나 옮김 / BB허니밀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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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입히고 싶지 않은 마음에 너를 좋아한 적 없었다는 거짓말로 미시마를 차갑게 밀어낸 이시자키. 그렇게 둘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자연스럽게 멀어지게 되었고, 7년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이시자키가 미시마를 찾아가면서 둘은 재회하게 됩니다.

자신을 피하는 미시마를 꾸준히 찾아간 끝에 만날 수는 있었지만, 미시마는 차갑게 이시자키를 밀어내는데...

 

먼저 다가와서 사귀는 사이로까지 발전했는데 상대가 갑자기 너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돌아서면 저는 엄청 비참한 마음이 들 것 같아요. 그래서 이시자키가 얼마나 대단한 이유가 있어서 그런 거짓말로 상처를 줬는지가 궁금했는데요. 제 기준에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더라고요.

도쿄의 대학에 갈 예정인 자신과 함께 있고 싶어서 고민하는 미시마가 고민하지 않기를 바라서 한 거짓말이라니... 그걸 왜에 니가 결정해? 소리가 육성으로 나오려고 했네요.

어떤 선택을 하든지 그건 미시마의 선택이고, 그 선택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든지 미시마가 감당할 문제가 아닌가요? 그리고 재회한 뒤에 먼저 사과하는 게 순서 같은데 다짜고짜 찾아와서 친한 척 하고=_= 이시자키 너무 뻔뻔하고 이기적이에요.

 

초반에만 살짝 밀어냈을 뿐 결국 이시자키를 받아들이고 금방 용서해주는 미시마가 너무 착해서 답답하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안쓰러웠어요. 학창시절에 겉돌아서 친구라곤 이시자키 뿐이었고, 할아버지가 돌아간 뒤엔 혼자 등대를 지키며 외롭게 살아왔으니 마음이 약해진 게 아닐까 싶었거든요. 홀로 등대를 지키는 미시마의 모습을 보면 자꾸 등대지기 노래가 자동 재생돼서 마음이 아팠습니다ㅜㅜ

 

잔잔하고 따뜻한 힐링물을 생각했는데 너무나 이기적인 이시자키 때문에 마음이 상해서 생각보다 즐겁게 읽지는 못했어요. 울면서 싹싹 빌어도 시원찮을 판에 사과도 설렁설렁 하고...

이시자키만 품을 수 있으면 전반적으로 무난한 내용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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